2015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투수 왕국'이었다. 1~5선발이 모두 10승 이상 챙기며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운영했다. 반면 지난해엔 제대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간 적이 없어 고전했다. 올 시즌 삼성은 새로운 선발투수진으로 명예 회복을 벼른다. 그 중심에는 앤서니 레나도와 윤성환이 있다.
레나도는 삼성이 지난 겨울 105만달러라는 거액을 투입, 야심 차게 영입한 투수. 2m가 넘는 키에 빠른 공을 뿌린다. 삼성은 그가 제1선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지난해 대체 선수를 포함해 외국인 투수 4명이 모두 부진, 힘겨운 시즌을 보냈던 터라 레나도의 활약이 더욱 절실하다.
레나도가 외국인 에이스라면 윤성환은 삼성의 토종 에이스. 직구 구속은 시속 140㎞ 내외에 머물지만 안정된 제구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타자를 상대한다. 오랫동안 삼성 선발투수진의 중심이었다. 선발투수진이 와해된 지난 시즌에도 홀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다만 이제 서른여섯이라는 나이가 체력과 구위에 미칠 영향이 관건이다.
삼성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때 에이스 둘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다. 먼저 출격한 투수는 레나도. 그에겐 국내 무대 데뷔전이었다. 레나도는 시속 143~146㎞에 이르는 직구와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제구도 비교적 안정돼 3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합격점을 줄 만한 투구 내용이었다.
레나도는 경기 후 "투구 내용 자체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몸 상태는 괜찮다. 아직 시즌 전까지 2번 정도 등판 일정이 있기 때문에 투구 내용이 점점 좋아질 것이다"고 했다.
윤성환(2와 2/3이닝 7피안타 4실점)은 레나도에 이어 마운드에 섰다. 5회초 제구가 다소 흔들리며 집중타를 맞았으나 베테랑답게 분위기를 추스르며 안정을 찾았다. 5회초엔 안타 6개를 맞고 4실점했으나 4회는 삼진 3개를 잡아내는 등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6회초 두 타자도 가볍게 범타 처리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LG에 0대8로 패했다. 삼성 타선은 LG 투수들을 상대로 2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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