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독립만세운동과 근대 교육 및 사회 운동의 산실이었던 옛 교남YMCA(현 대구YMCA, 대구 중구 남성로)회관이 원형대로 복원돼 21일 오전 개관식을 갖는다. 복원된 교남YMCA 건물은 '3'1운동 기념관'과 '대구YMCA 역사관'으로 조성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교남YMCA 건물 1층에 꾸며진 '3'1운동 기념관'은 교남기독교청년회 창립발기인으로 3'1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이만집 초대회장을 비롯해 김태련, 김영서 등 7명의 애국지사의 공적을 기리는 곳이다. 당시 운동 조직과 활동 내용, 법원 판결문, 공적 등을 기록한 공훈록 등 역사적 사료가 전시돼 있다. 2층 대구YMCA 역사관은 독립운동과 기독교 선교활동을 벌였던 이사장, YMCA사무총장 등 임원과 브루언, 부혜리, 플레처 등 선교사 등 20명의 테라코타와 유품, 대구YMCA 발자취, 활동 내용, 당시 신문기사 등으로 꾸며져 있다.
교남YMCA회관은 1914년 미국 북장로교 대구선교지회가 지역의 청년 전도를 위해 세운 건물로 약전골목에서는 제일교회와 함께 가장 오래된 근대건축물이다. 건축면적 129.1㎡(지상 2층) 규모에 붉은 벽돌로 지어진 이 건물은 1910~20년 대의 조적조(돌, 벽돌, 콘크리트블록 등을 쌓아 올려서 만드는 건축구조) 건축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
교남YMCA 회관은 일제 강점기 3'1독립만세운동 당시 주요 지도자들의 회합의 공간이었으며 물산장려운동, 기독교농촌운동, 신간회운동 등 기독교민족운동의 거점공간으로 사용된 장소이다. 교남YMCA 이만집 초대회장과 김태련 초대총무 등 17명은 건국훈장 애국장'애족장 등 독립유공자 훈장을 받았다.
교남YMCA회관은 1938년 매각 후 헐릴 위기에 처했으나 중구청과 대구YMCA가 해당 건물을 매입해 이번에 복원했다. 교남 YMCA회관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등록문화재 제570호로 지정됐다.
대구YMCA 김경민 사무총장은 "우리 지역 근현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교남YMCA회관이 복원돼 기쁘다"면서 "역사적'건축학적 의미가 있는 교남회관이 의미있는 장소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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