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스피 '2,164.58' 23개월 만에 최고

美 점진적 금리 인상 선언…삼성전자 210만원 돌파, 시총도 첫 1,400조 넘어

미국의 점진적 금리 인상 선언에 이어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17일 코스피가 2,160선을 넘어섰다. 얼어붙은 국내 경기에 머지않아 봄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50포인트(0.67%) 오른 2,164.58로 마감했다. 2015년 4월 23일(2,173.41)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수는 전날보다 0.39포인트(0.02%) 오른 2,150.47로 출발해 장중 2,15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리다 오후부터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외국인이 이날 2천516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10일째 순매수세 행진을 이어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누적 규모로는 2조6천억원을 넘어섰다.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관과 개인은 2천103억원, 94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특히 차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와 지배구조 개선을 앞둔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처음으로 210만원을 돌파,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13일 이후 닷새째 최고가를 경신하며 전날보다 1.43% 오른 212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시총은 사상 처음 1천400조원을 넘어섰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수위가 조절될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소비 관련주인 화장품과 여행업종도 일제히 올랐다.

아모레퍼시픽(3.28%)과 한국화장품(2.05%)이 모두 상승했고 면세점주인 호텔신라(3.42%)와 신세계(3.35%),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1.17%)도 올랐다. 여행주인 하나투어(2.71%)와 모두투어(-2.53%), 롯데관광개발(0.97%) 등도 모처럼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가에서는 머지않아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투자자포럼을 열고 "경기 불안에도 국내 상장사, 특히 대기업들이 작년 사상 최대 세전 이익을 냈다. 무역수지도 흑자를 기록했고 1, 2월 수출 증가율이 각각 10%, 20%를 넘어 큰 흐름으로 보면 상승 호재가 많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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