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모의고사를 친 고2 학부모입니다. 아이가 늘 국어 영역 시험을 치고 나서는 시간이 모자라서 쉬운 문제도 틀렸다고 볼멘소리를 합니다. 국어 시험을 칠 때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정확히 문제를 푸는 방법은 없을까요?
지문 자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도식화하면 큰 도움
문제풀이 순서 바꾸어 보고, 평소에도 시간 체크하길
▶신기훈 멘토=아이들이 국어 시험에서 시간이 모자라는 첫 번째 이유는 지문이나 보기를 읽은 다음 내용 맥락이 머릿속에 정리되지 않아 지문과 선택지를 왔다 갔다 하며 문제가 요구하는 핵심을 놓치기 때문입니다.
특히 문학이나 비문학은 일차적으로 문제 출제 근거가 되는 지문의 내용 이해가 중요한데 눈은 지문을 읽고 있지만 머릿속에는 그것이 구조적으로 정리되지 않아 시간을 허비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구조적 독해를 하는 것입니다. 구조적 독해는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개념을 이미지로 도식화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현대시를 구조적으로 읽으려면 긍정과 부정의 시어를 동그라미나 세모로 표시하고, 시적 화자가 그 상황에서 지향하고자 하는 바에 밑줄을 긋거나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독서 지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처럼 2천500자 가까운 지문을 읽고 난 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복되는 키워드를 동그라미나 네모로 표시하고, 연결되는 논거나 견해는 화살표로 연결하는 등 지문 자체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도식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실제 학생들의 시험지를 살펴보면 너무 많은 밑줄을 긋거나 아무것도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의 학생들은 이미지 세대이기 때문에 장단기 기억을 위해서는 이처럼 도식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도식화 전략을 활용하면 인지구조 속에서 지문이 이미지로 살아납니다. 국어는 언어라는 추상적 매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미지로 지문의 내용을 정리할 경우 풀이 시간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일일이 명령어를 치던 도스와 아이콘을 클릭하는 윈도우를 비교하면 원도우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얼마나 편리한지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아이들은 스마트폰 창에서 이미지로 앱을 기억합니다. 텍스트가 까맣게 들어 있는 국어 지문을 자기 식으로 이미지화하는 것이 도식화 전략입니다.
다음으로 자신의 문제풀이 순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시간이 모자란다면 굳이 문항 번호별로 순차적으로 푸는 방법을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를 참고해 지문을 감상한다거나, 비문학보다 문학 문제를 먼저 골라 풀어본다든가 하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풀이 순서를 찾는 것도 좋습니다. 평상시 국어 문제를 풀어볼 때 지문 세트별로 시간을 정해놓고 풀어보거나, 선택지의 옳고 그른 부분에 동그라미, 가위표를 해 나가면서 근사한 오답을 정확하게 골라내는 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시간이 부족해 알고 있는 것도 틀린 것이 아니라, 습관을 고치지 않아 자꾸 틀리는 것입니다.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