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설 CEO 릴레이 인터뷰] ⑤최동욱 ㈜한라공영 대표

"건설은 삶의 터 만드는 지역 사업"

최동욱(55) ㈜한라공영 대표는 '분양, 시행, 시공' 등 주택건설업 전 분야에 걸쳐 두루 역량을 갖춘 CEO로 평가받는다. 분양 대행에서 출발해 시행 사업으로 자본을 축적한 뒤 본사에서 시행과 시공을 모두 운영'관리하는 주택건설기업을 창립한 것이다.

우방 사업팀장 출신의 최 대표가 CEO로서 첫 발걸음을 내디딘 건 2000년 1월 분양 대행사 리코를 설립하면서다. "처음 1년은 쫄딱 망한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1998년 이후 IMF 여파가 2000년까지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죠. 이대로 무너질 것 같았던 순간 대구 주택 경기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최 대표는 "2001년 대구 주택 사업 부활의 계기가 됐던 용산 롯데캐슬 1천719가구에 대한 분양 업무를 맡았다"며 "모델하우스에만 10만 명이 몰리고, 3개월 내 100% 분양이 끝났을 만큼 성공적이었다"고 했다.

이후 2006년까지 최 대표는 대구경북 분양 시장에서 성공 가도를 달렸다. 롯데건설의 대구경북 분양 업무를 맡아 대구 달서구 도원동, 북구 침산동, 포항 장성동, 경산 하양 등 가는 곳마다 흥행에 성공했다.

2003년부턴 개발업(시행)을 병행했다. 시공이 집을 짓는 것, 직접적인 건설 행위를 일컫는다면 시행은 부동산의 개발 시작부터 종료까지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우방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은 시행 사업에서도 빛을 발했다. 안동 정산지구 화성파크드림, 구미 임은동 코오롱하늘채 등으로 이름을 알렸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엔 도시형 생활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시장을 개척했다. 2014년 말까지 태왕과 손잡고 대구 북구 침산동 로뎀 1'2차, 구미 임은동'송정동,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등 5개 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연이은 개발 사업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최 대표는 지난 2014년 12월, 드디어 시공 분야에 진출했다. 대구경북 주택시장에서 인지도를 넓힌 한라주택으로부터 한라하우젠트(브랜드)와 한라(상호)를 인수했고 곧바로 한라개발(시행)'한라공영(시공) 체제를 구축했다.

"돌이켜보면 1999년 12월 우방을 퇴사할 때부터 결심했던 필생의 꿈을 15년 만에 이뤘습니다. 주택건설업은 결국 주택이라는 최고 가치의 소비재를 생산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행위죠. 따라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라개발'한라공영은 창립 이후 지금까지 구미 송정동, 테크노폴리스, 봉덕동 한라하우젠트를 연이어 분양했고, 올해는 상주 복룡동(상반기), 대구 북구 칠성동(하반기), 달성군 화원 천내리(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분양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필생의 꿈을 이룬 최 대표는 이제 '지역', '지역민'과 함께 커 나가는 회사를 소망하고 있다. "건설은 철저한 지역 사업입니다. 그 어느 곳도 아닌 우리 지역에 삶의 공간을 만들기 때문이죠."

최 대표는 "IMF 이후 지역 건설회사가 하나 둘 쓰러지고 외지업체 진출이 봇물을 이루면서 우리 지역 건설의 부가가치가 지역에 남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대구경북 건설업체들이 똘똘 뭉쳐 우리 지역에 필요한 건설 상품을 공급하고, 우리 지역에 지속적으로 이익을 환원하는데 노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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