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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집 중 1집 반려동물 키우지만…"유기 충동 경험" 절반 가까이 달해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5집 중 1집에 달하지만, 이 중 40% 이상이 동물을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것으로 조사돼 성숙한 의식이 절실하다. 사진은 지난해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5집 중 1집에 달하지만, 이 중 40% 이상이 동물을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것으로 조사돼 성숙한 의식이 절실하다. 사진은 지난해 '반려견 훈련사' 교육에 참가한 시민들. 매일신문 D/B

서울 시내 다섯 가구 가운데 한 가구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40% 이상이 키우는 동물을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21일 서울연구원 인포그래픽스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시민 10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시내 가구 가운데 20.4%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56.8%는 과거에 키웠지만 지금은 없다고 답했고, 22.8%는 한 번도 반려동물을 길러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의 종류로는 복수응답을 허용했을 때 개가 85.8%, 고양이가 26.6%를 차지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계기로는 '예쁘고 귀여워서'라는 응답이 53.3%로 가장 많았으며, '선물을 받는 등 우연히 기회가 되어서'라는 답이 17%, '아이들 정서상·교육목적'이라는 응답이 14.8%였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가구 중 42.6%가 '반려동물을 그만 키우고 싶거나 유기하고 싶었던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어려운 점(복수응답) 으로는 '관리비용'을 드는 이가 64.9%로 가장 많았으며, '여행·외출 시 맡길 시설이 부족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응답도 57.6%나됐다. 이어서 '이웃·가족과 갈등' 31%, '주변 여건의 문제' 24.9%, '이상행동·위생 문제' 23.7% 등이란 답이 뒤를 이었다.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가구 가운데 앞으로 키울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49.1% 였으며, 현재 키우는 가구 중에서도 추가로 새 반려동물을 들일 의향이 있는 가구가 5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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