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판매직으로 근무하는 김성희(가명) 씨는 1년 전부터 발뒤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오후가 되면 서 있거나 걸을 때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었다. 통증은 점점 심해져 발뒤꿈치를 땅에 대기도 힘들었고, 종아리와 허리까지 번졌다. 김 씨는 병원에서 발바닥뼈 아래쪽 근육과 지방 사이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 진단을 받았다.
직업적으로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걷는 이들 중에는 발뒤꿈치에 찌릿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통증은 아킬레스건을 타고 종아리까지 올라오면서 허리 통증으로 이어진다. 이런 경우 발바닥의 근막인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긴 족저근막염이 원인일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두 다리 길이가 다르거나 평발 등 발뒤꿈치에 부담이 가는 신체 구조인 경우에 잘 생긴다. 급격히 체중이 불어나거나 잘못된 신발을 신고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경우에도 일어나기 쉽다. 아킬레스 힘줄이 너무 뻣뻣하거나, 두 발끝을 안쪽으로 향하게 걷는 안짱다리, 뒷발로 찍어 차는 주법으로 달리는 이들도 자주 겪는다.
족저근막염은 발의 구조와 관련이 깊다. 발을 옆에서 보면 발바닥 후족부인 종골과 발가락 쪽의 전족부 사이가 '아치'(arch) 형태를 띤다. 발의 아치는 체중이 실리면 낮아지면서 근막이 팽팽해졌다가 돌아오길 반복한다. 그러나 발바닥의 막이 짧으면 지나치게 팽팽해지면서 양 끝단이 찢어지게 된다. 찢어진 막에는 염증이 생기고 체중이 실릴 때 통증을 느낀다. 한 번 찢어진 막은 다시 찢어지기 쉬워 재발도 잦다.
족저근막염 환자의 95%는 보존적인 치료로 완치된다. 3주간 초기 치료에는 약물요법을 사용하고, 족궁을 유지하는 지지물을 사용해 족저근막의 압력을 줄인다. 신발 안에 삽입하는 '힐컵'(Heel Cup)은 아픈 부위의 압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짧아진 아킬레스건은 스트레칭으로 길이를 맞출 수 있다.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은 발 뒤축이 지면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서 한쪽 무릎을 구부리고 다른 쪽 무릎은 쭉 편다. 한 번에 10초를 유지하고 하루에 20회 정도 반복한다. 발바닥 근막 스트레칭은 우선 한쪽 발이 약간 밖으로 가도록 발을 벌리고 선다. 이어 테이블이나 의자를 잡고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서 무릎을 구부리고 천천히 쪼그려 앉는다. 이 자세로 10초를 유지하고, 하루 20회 반복한다.
한방치료도 족저근막염을 회복시킬 수 있다. 한약은 통증을 다스리고 근육 및 인대를 강화한다. 약침은 족저근막의 염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신바로약침은 족저근막 치료의 핵심인 항염증 효과가 있다. 약침을 경혈과 통증 부위에 주입하면 강력한 항염증 작용으로 족저근막의 통증을 빠른 속도로 제거한다. 추나요법은 주변 근육뿐만 아니라 비뚤어진 뼈와 주변 조직들을 교정해 전신의 균형을 바로잡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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