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수성구 新 주거타운으로 떠오르는 '중동'

올 첫 민영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월말이나 늦어도 내달초 분양

대구 부동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수성구의 신(新)주거타운으로 '중동'이 급부상하고 있다. 2017년 대구 첫 아파트 분양 시장이 중동 일대에서 열리는 데다 주변 지역에 민영아파트 사업 승인 신청과 재건축조합 설립 등이 잇따르면서 단독주택이 밀집한 기존 동네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효성은 대구 수성구 중동 541-2번지 일원에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한다. 대구에서는 올해 첫 민영아파트 공급으로 지하 1층~지상 29층 7개 동, 745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한다. 앞서 ㈜삼은개발은 지난달 말 중동 356-7번지 일대 2만6천420㎡에 대해 민영아파트 사업 승인을 신청했다. 지하 2층~ 지상 29층 6개 동, 580가구 규모로 대구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중동 316번지 일대(희망지구) 5만7천998㎡ 경우 사업 시행 인가까지 진행했다가 경기 침체로 무산된 이후 조합 설립을 재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 부동산 업계는 이처럼 아파트 사업 계획이 잇따르고 있는 중동 일대를 수성구에 남은 마지막 도심 개발지로 보고 있다. 앞서 1990년대 중반 이후 수성구 도심 개발은 수성4가→범어3동→수성3가 등으로 이어져 왔다.

수성구엔 지산'시지지구 이후 대규모 택지가 사라지면서 2000년대 초'중반까지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신주거타운을 형성해 왔고, 현재 수성구 도심에서 공동주택 건설이 가능한 제2종 일반주거지역 용지는 사실상 대봉교~희망교~중동교 일대뿐이다. 대봉교~희망교 수성1가 지역의 경우 정비구역 지정이 끝난 삼환'삼익아파트, 새한빌라와 신세계아파트가 수성구 주택재건축 사업지 대상으로 꼽힌다.

중동 일대가 수성구의 마지막 도심 개발지로 떠오르면서 부동산 불패 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수성구 분양 물량은 7개 단지 3천172가구 수준으로 모두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비수기인 겨울철 마지막 분양 단지까지 5천만~6천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첫 분양 결과가 앞으로 중동 일대 아파트 개발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일반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았던 수성구에 새로운 진입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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