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구경북 '선물 보따리'가 KTX를 타고 대구에 도착했다. 보따리는 문 전 대표 캠프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인 송영길 국회의원이 풀었다.
송 본부장은 21일 오후 매일신문 기자와 만나 "대구경북의 숙원사업인 신공항 문제도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대선 공약화 등 다각도로 지원을 하겠다"며 "신공항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간선도로나 철로 등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통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돕겠다"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또 "경북도청 이전에 따른 이전터 개발사업 등 대구 도심재생사업과 관련해 천문학적 액수의 도심재생기금을 모금해 대구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공약을 준비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8일 예정된 문 전 대표의 영남지역 정책 발표에 앞서 이날 오후 7시 대구지역 '문재인 지지포럼 통합 출범식' 기조발제차 대구를 찾았다. 송 본부장은 "대구 경제의 22%를 자동차부품 관련 산업이 차지하고 있다"며 "비록 아쉬운 점이 많지만 이전 김대중정부 때 대구 섬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밀라노프로젝트를 시행했듯이 첨단의료복합단지, 대구국가산단 등 대구 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여러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와 대구경북과의 연결 고리가 약하다는 정치권 안팎의 시선을 의식한 듯 대구와의 특별한 인연도 강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과 김병준 전 정책실장이란 막강한 TK 소통 창구가 있었지만, 문 전 대표와는 채널이 약하다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송 본부장은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정태옥 국회의원(북구 갑) 등 지역 정치권과 언제든지 소주를 기울일 만큼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최근 대구현안과 관련해 권 시장과 종종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인천시장 시절에는 기획관리실장이었던 정 의원과 시정의 손발을 맞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대구 유니버시아드 때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북한 미녀응원단을 기획한 장본인이 바로 나였다"며 대구와의 개인적 인연도 털어놨다.
그는 "이달 말쯤 문 전 대표가 대구경북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대구시는 22일과 23일에 걸쳐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별 캠프를 방문해 대구시 선정 12대 공약을 전달하고 대선 공약에 포함될 수 있도록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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