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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제구'…최충연, 삼성 5선발 자리 잡을까

KIA전 4이닝 4피안타 4실점, 최고 148km 구속은 합격점

최중연
최중연

야구를 흔히 '투수 놀음'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투수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마운드가 높은 팀은 그만큼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프로야구에선 선발투수진을 탄탄하게 구축해야 긴 정규시즌을 큰 무리 없이 치르며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투수진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프로야구에서 선발 로테이션은 5명의 선발투수로 운영되는 게 보통이다. 삼성 역시 5선발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일단 4선발까지는 내정한 상태. 앤서니 레나도와 재크 페트릭 등 두 외국인 투수, 윤성환과 LG 트윈스에서 건너온 사이드암 우규민 등 제구가 좋은 국내 투수 2인방이 그들이다.

하지만 다섯 번째 선발투수는 아직 미정이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여러 투수가 경쟁 중이다. 지난해 부진,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베테랑 장원삼은 다시 선발로 복귀하기 위해 많은 땀을 쏟았다. 상무 전역 후 복귀한 이수민, 2년차가 된 최충연, 새내기 장지훈과 최지광,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려는 정인욱 등도 경쟁 구도에 가세한 양상이다.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선 최충연이 선발 등판했다. 최충연이 받아든 성적표는 4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 3회말까진 안타를 맞지 않고 무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4회말 안타 3개, 볼넷 2개를 허용한 데다 폭투까지 범해 4점을 빼앗겼다.

최충연의 성적만 보고 실망하긴 이르다. 우선 직구 구속을 회복한 점은 고무적이다. 강속구가 주무기였던 최충연은 지난 시즌 직구 구속이 시속 140㎞를 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5㎞에 이르렀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 제구가 갑자기 흔들리는 점이 다소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한층 발전된 모습이었다.

반면 최충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인욱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등판하자마자 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는 등 1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불안했다. 이날 정인욱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37㎞, 최고 구속은 142㎞. 공이 빠르면 제구가 다소 불안해도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구속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제구도 좋지 않았다. 투구할 때 몸의 중심이 흔들린 탓에 구속과 제구라는 두 마리 토끼 중 하나도 잡지 못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KIA에 1대5로 패했다. 삼성은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얻어냈지만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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