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년 만에… 세월호 다시 볼 수 있을까

김영석 장관 "1m 인양 확인" 오전까지 본인양 여부 결정

22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인양 구역에서 잭킹바지선에 불이 환하게 켜진채 야간 시험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인양 구역에서 잭킹바지선에 불이 환하게 켜진채 야간 시험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시험인양이 순조로이 진행될 경우 늦어도 24일 이전에, 진도 앞바다에 3년 동안 가라앉아 있는 세월호가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22일 "세월호 본인양을 소조기에 마치려면 늦어도 23일 오전까지는 인양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취재본부가 꾸려진 진도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양이 시작된다면 24일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세월호 선체를 부양해 잭킹바지선에 고박한 뒤 반잠수식 선박까지 이동해 선적하는 본인양 작업이 가장 중요하고 민감하다"면서 "이 일을 21∼24일 소조기와 맞물려 진행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장기욱 세월호 인양추진과장은 "만일 세월호가 반잠수선에 도착했을 때 문제가 생기면 상황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소조기가 끝나기 전 여유 있게 작업해야 한다"며 "최대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좀 전에 보고받은 바로는 잠수사들이 수중에서 세월호가 실제 1m가량 인양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선체가 약간 기울어졌지만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고, 균형화 작업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인양 해역의 기상 예보도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김 장관은 "기왕이면 이번에 1m를 들어 올렸기 때문에 이번 기간 내에 인양하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며 "다만 절대 성급하게 진행하지 않고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포신항 거치 후 미수습자 수습 계획과 관련해서는 "거치하는 순간부터 영상 녹화해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가족들의 바람에 따라 유해발굴 전문가를 확보해 예의와 품격을 갖춰 수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험인양에서는 세월호 선체를 해저로부터 1~2m 들어 올려 66개 인양줄(와이어)과 유압잭에 걸리는 하중을 측정하고, 선체가 수평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분하는 공정을 거치게 된다. 예상보다 시험인양이 오래 걸리는 것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가 흐트러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도록 66개 와이어를 세밀하게 조정해야 하므로 최대한 신중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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