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이 지나면서 날씨가 많이 포근해졌다. 미풍이 불어오고 꽃소식이 들려오면 마음은 소풍 전날 초등학생처럼 콩닥거린다. 꽃구경도 하고 싶고 쑥과 민들레도 캐러 나가고 싶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후다닥 김밥 몇 줄을 만들었다. 방울토마토나 오렌지, 사과를 챙기고 핸드 드립 커피를 따뜻하게 보온병에 담으면 소풍 준비 완료다.
김밥이나 주먹밥, 유부초밥을 굳이 정석으로 쌀 필요는 없다. 냉장고 속 오래된 멸치볶음, 혹은 냉동실에 언제 넣었는지 모르는 소고기를 꺼내어 볶아보도록 하자. 아니면 작년에 정성껏 담아 놓은 매실 장아찌도 훌륭한 김밥 재료가 된다. 또 즉석 유부초밥 재료는 동네 마트에서 쉽게 사오기만 하면 금방이다.
김밥의 생명은 밥이다. 쌀을 씻어 물을 잘 맞추어 고슬고슬하게 밥을 짓되, 다시마물에 청주를 넣고 지으면 더 좋다. 솥밥을 지을 때는 다시마는 물이 끓으면 건져낸다. 쌀과 물의 비율은 1대 1로, 묵은 쌀은 1대 1.3 비율로 잡는다. 밥이 뜨거울 때 소금, 참기름, 깨소금으로 고소하게 간을 한다. 밑간이 잘 돼야 밥이 맛있다. 식성에 따라 배합초로 새콤달콤하게 간을 해도 맛있다.(식초:설탕:소금'5: 3: 2)
#멸치김밥
재료: 멸치볶음 1컵, 깻잎, 밥 4공기, 다시마물 2T, 김 4장
양념: 홍고추 1개, 다진 마늘 1T, 간장 1t, 들기름 1T, 표고버섯가루 1t
1. 들깨 순은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살짝 데치고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꽉 짠다.(없으면 들깻잎을 그대로 사용할 것)
2. 홍고추는 송송 썰고 마늘은 곱게 다진다.
3.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고추와 마늘부터 볶다가 들깨 순을 넣어 볶아 표고버섯가루를 섞는다.
4. 잔멸치는 냉장고에 있는 것을 꺼내거나 다시 볶는다.
5. 김발 위에 김 한 장 올리고 밥을 고루 편 후 멸치볶음과 깻잎나물을 올리고 야무지게 말아 한 입 크기로 썬다.
#매실장아찌김밥
재료: 밥 4공기, 김 4장, 명월초 2줌, 당근 1개, 매실장아찌 1컵, 치자무절임 1컵(또는 단무지), 고추장 1T, 참기름, 소금, 깨소금, 통깨
밥 양념: 소금 1/2t, 깨소금 1t, 참기름 1t
1. 당근은 채 썰어 물, 소금, 식용유를 약간씩 넣고 아삭하게 볶는다.
2. 매실장아찌는 고추장과 통깨를 넣어 버무린다.
3. 명월초는 순이나 잎으로 조금 준비하여 씻고, 단무지나 치자무절임을 준비한다.
4. 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어서 그릇에 담고 한 김 날린 후 양념을 넣어 버무린다.
5. 김발 위에 김-밥-명월초를 올리고 나머지 재료들을 올려 꼭꼭 말아 5분 후에 썬다.
#쇠고기김밥, 치즈김밥
재료: 밥 4공기, 소고기(불고기용), 치즈 4장, 당근 1개, 단무지 4줄, 맛살 4줄, 오이 1개, 식초, 소금
밥 양념: 소금 1/2t, 깨소금 1t, 참기름 1t
소고기 양념: 간장 1T, 참기름 1t, 청주 1t, 후춧가루, 다진 마늘 1t
1. 쌀을 씻어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 따뜻할 때 준비한 양념으로 고루 버무린다.
2. 당근은 채 썰어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팬에 볶는다. 오이는 굵은 소금에 비벼 씻어 김 길이에 맞게 썰어 식초와 소금에 절였다가 건져 물기를 거둔다.
3. 소고기는 양념한 후 팬에 볶아 식힌다.
4. 김을 살짝 구워 김발에 올리고 김의 3분의 2쯤 밥을 편 후 소고기 볶음과 치즈를 각각 따로 올려 준비한 재료를 나란히 얹어 꼭꼭 만다.
#유부초밥
재료: 밥 2, 3공기, 단무지 100g, 즉석 조미 유부 20장, 당근 1/3개, 오이 1/4개, 참기름, 검은깨, 참깨, 소금, 식용유, 식초
1. 당근과 오이는 곱게 채 썰어서 소금과 식초물에 담갔다가 건져 잘게 다진다.
2. 밥에 다진 당근과 오이, 첨부된 초밥 즉석 재료를 넣어 섞는다.
3. 검은깨, 참깨, 배합초를 고루 뿌려 재빨리 섞는다.
4. 유부는 마른 수건으로 눌러 기름기를 쏙 뺀다.
5. 초밥을 먹기 좋은 크기로 떼어 조미 유부에 소복이 채운다.
blog.naver.com/007cr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