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年 10억 운영비 횡령 혐의, 하회마을보존회 압수수색

보존회측 "입장료 등 주민에 나눠"

경찰이 (사)안동하회마을보존회 공금이 사적으로 쓰인 정황을 포착하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2일 안동하회마을보존회 임원 A(61) 씨 자택과 사무실에서 회계장부, 정산서류, 예금통장, 휴대전화 등 10여 점과 컴퓨터 파일을 압수해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달 초 "A씨가 보조금과 입장료, 주차장 이용료 등 자체 수입 포함 연간 10억여원에 이르는 운영비 중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수사에 착수한 단계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건 없다"면서도 "수사를 통해 첩보 진위를 확인하고, 어느 정도 액수를 어떤 데 썼는지 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한철 안동하회마을보존회 사무국장은 "2014년에도 하회마을 목선 운항 관련해 선박운영권 독점, 선박운영자 탈세 혐의 등으로 보존회가 압수수색 당한 바 있다. 이번에도 '보조금 잘 집행하고 있나' 싶어 누군가 투서를 넣었을 거라 생각한다"며 "입장료, 주차장 이용료 등을 받아 하회마을 주민에게 나눠줘 공금을 유용할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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