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에 전기로 움직이는 시내버스가 운행되는 등 이르면 내년쯤 '전기 시내버스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대구시는 최근 전문가그룹에 전기버스 도입과 관련한 경제성, 도입 노선 등에 대한 평가를 의뢰했다. 국내 업체가 생산한 전기버스 경우 구입 가격이 4억5천만원가량에 이르러 기존 시내버스보다 많이 비싼 탓에 도입에 앞서 경제성 파악 등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환경부의 전기버스 보조금(1억원)에다 국토교통부'대구시 저상버스 보조금(각 4천900만원) 등을 포함하면 대당 구입 가격을 절반가량으로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시가 버스준공영제에 따라 매년 버스업계에 지원하고 있는 1천여억원의 재정지원금 중 40%를 차지하는 버스 유류비, 유지'보수비 등도 거의 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전기 시내버스가 본격 도입되면 올해 '전기자동차 원년'을 선언한 대구는 명실상부한 전기차 선도 도시로 도약할 전망이다.
지난 17일 제주에서 개막한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다녀온 권영진 대구시장도 적극적이다. 권 시장은 제주에서 국내 업체가 제작한 전기버스를 시승하고 내구성, 경제성, 충전 방법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업체 관계자들과 즉석에서 회의를 열기도 했다. 권 시장이 탑승한 전기버스는 49인승으로 기존 버스와 별반 차이가 없다. 배터리 용량은 204㎾h로, 1회 충전으로 150㎞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속도는 83㎞/h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가장 친환경적이라는 천연가스(CNG) 버스도 대당 연간 대기오염 물질 1.6t을 배출하는데 전기버스는 대기오염을 유발하지 않고 운영비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전문가그룹의 경제성 평가가 나오는 대로 전기 시내버스 도입계획을 수립해 내년쯤 시범운행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올해를 '전기차 보급 확산 원년의 해'로 삼고 민간 부문 전기차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올해 2천 대의 전기차 보급계획을 실행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전기차 누적 5만 대 목표를 향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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