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국 25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현장투표에서 당심(黨心)은 문재인 전 대표에게 쏠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투표 대상은 자동 선거인단으로 등록된 권리당원들과 일반 국민 가운데 선거인단 신청 당시 '현장투표' 방식을 선택한 유권자 29만여 명이다. 이 가운데 5만2천886명이 이날 현장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18.05%에 그쳤다. 투표율이 저조한 이유로는 평일인데다 대선 본선이 아닌 정당 후보 투표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투표에 참여한 사람들은 일반 국민보다는 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당원이 대다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장투표 결과가 공표되지는 않았지만, 지역별로 살펴본 결과 문 전 대표가 60%대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심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문 전 대표가 64%로 가장 높았고, 이재명 성남시장 23%, 안희정 충남지사 12% 순이었고, 경북도 문 전 대표가 60%대 득표율로 압도적인 표 차이를 보였다.
호남권도 다르지 않았다. 광주는 문 전 대표 61%, 안 지사와 이 시장이 각각 19%로 나타났으며, 전남의 경우 문 전 대표가 69%로 압도적이었고, 이 시장과 안 지사는 각각 17%, 12%에 불과했다.
수도권의 표심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에서도 60%대의 득표를 보인 문 전 대표는 경남에서도 비슷한 수치로 다른 후보를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투표 결과에 따라 당심이 문 전 대표에게 쏠린 것으로 나타나 당 장악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
당내에는 현재 단순계산만 하더라도 국회의원 가운데 개헌파를 20여 명으로 보고 안 지사와 이 시장 측 인사 및 중도파 의원을 최대 40여 명으로 치더라도 나머지 60명 이상은 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지난 총선에서 문 전 대표가 막후에서 진두지휘, 공천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현역 의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전국 지지율 면에서도 문 전 대표가 우위에 있어 남은 경선 과정에서 승기를 굳혀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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