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는 김경태(31)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 플레이에서 이변을 연출했다.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계 랭킹 6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변의 희생자가 됐다.
김경태는 23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계 랭킹 15위 대니 윌렛(잉글랜드)을 4홀 차로 꺾었다. 윌렛은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선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성적은 좋지 않지만, 유럽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강호다.
그러나 이런 윌렛을 상대로 세계랭킹 70위인 김경태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간 끝에 완승을 거뒀다. 김경태는 윌렛에 이어 세계랭킹 21위 러셀 녹스(스코틀랜드), 세계랭킹 41위 빌하스(미국)와 맞붙는다.
이 대회는 매치플레이로 진행된다. 64명의 선수가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 이후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반면 다른 한국 선수들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점을 얻지 못했다. 안병훈(26)은 샬 슈워츨(남아공)에게 6홀 차로 완패했고, 김시우(22)는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5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역시 PGA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는 왕정훈(22)도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에게 4홀 차로 졌다.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도 세계 랭킹 68위 쇠렌 키옐센(덴마크)에게 2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했던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첫날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매킬로이는 대회 둘째 날인 24일엔 개리 우들랜드(미국), 셋째 날인 25일엔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대결한다.
세계 랭킹 6위 조던 스피스(미국)도 예상치 못한 패배를 경험했다. 스피스는 세계 랭킹 60위인 일본의 다니하라 히데토를 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앞서지 못했고, 결국 세 홀을 남겨놓고 패배가 결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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