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람이 돌아오는 안동 원도심] 3. 동부동 문화산업지구, 1인 창업으로 활기

행정기관 떠난 자리, 창업 신세계 열렸다

청년 포럼
청년 포럼
입주기업 환영회
입주기업 환영회
1인 창조 기업인의 날
1인 창조 기업인의 날

1. 2020년까지 1천억원 투입 원도심 재생

2.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도시재생지원센터

3. 동부동 문화산업지구, 1인 창업으로 활기

4. 창조사업'새뜰사업으로 새 옷 입는 도심마을

5. 손잡고'머리 맞대고, 부처 협업으로 시너지

지금의 웅부공원과 문화공원이 들어선 동부동 일대는 옛 안동의 행정 중심지였다. 시'군 통합이전의 안동군청 청사는 천 년 안동대도호부 역사를 간직해온 안동의 상징 지역이었다. 게다가 법원과 검찰은 안동을 비롯해 영주'봉화 등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게 하는 주요 기관이었다. 하지만 시'군이 통합되고 법원'검찰청이 정상동으로 이전하면서 이 일대에는 빈 점포와 폐'공가들이 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떠나 텅 빈 자리에는 웅부공원과 문화공원이 들어서고, 쇠락하던 이 일대에는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이 건립되면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행정 중심지였던 이곳이 이제는 경북의 문화 콘텐츠와 1인 창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웅부공원·문화공원 조성…문화 중심지로 활짝

#청년 포럼

◆동부동 문화진흥지구, 창업 인큐베이팅으로 도시재생

안동시는 동부동'동문동'운흥동 일대를 창업지원공간으로 조성한다. 이 일대는 각종 기관들이 떠나자 사람들도 함께 떠나면서 원도심 쇠락을 피하지 못했다. 빈 점포들이 늘어나고, 사람들이 떠나면서 폐'공가들이 곳곳에서 흉물처럼 방치돼 왔다.

하지만 법원'검찰청이 떠난 자리에 웅부공원과 문화공원이 조성돼 지역 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또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이 들어서면서 이 일대가 젊은이들이 찾고, 창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등 '안동 문화진흥지구'로 탈바꿈하고 있다.

안동시는 오는 2020년까지 이 일대에 56억원을 들여 창업공간 조성과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폐점포와 빈집들로 가득한 이 일대의 원도심을 재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 일대 6곳의 폐점포와 빈집들을 사들여 리모델링해 창업공간으로 조성한다. 이곳에는 창업 공간뿐 아니라 창업과 관련된 교육공간, 회의공간, 커뮤니티 공간, 편의시설 등 창업 기반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안동시는 도시재생지원센터,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안동대 산학협력단, 창업멘토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과 함께 이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창업 대상자들과 1년 미만 창업자들에게 세무'회계'법률'행정 분야 등 창업 전문가와 선배 창업가들로 구성된 창업 멘토단을 구성해 필요한 전문지식을 지원한다. 심중보 안동시 신도청전략사업단장은 "창업공간 조성과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신규 경제활동 인구와 창조인력 유입도 기대된다"고 했다.

ICT'아이디어로 무장한 젊은 일꾼들 창업 열기

#입주기업 환영회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1인 창업 특급 도우미

지난 2013년 준공된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은 사그라들던 동부동 일대 문화산업진흥지구에 젊은 피를 수혈하는 대동맥 기능을 해내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인공지능(AI), 드론, 로봇산업 등 신기술로 대표되는 시대를 창조적 아이디어와 재능으로 무장한 젊은 일꾼들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역할에 한몫한다. 이곳은 지역의 콘텐츠 자원과 ICT 신기술을 융합시켜 지역기반, 지역밀착형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콘텐츠 생태계 구축의 중심에는 진흥원이 품고 있는 '1인 창조기업'들이 있다. 콘텐츠진흥원 건물에는 디자인, 스토리텔링, 디자인, 마술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1인 기업이 입주하고 있다.

문을 연 지 4년이 지난 지금 21개의 기업이 성공 창업과 함께 졸업, 지역에서 선도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15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1인 기업의 어려운 여건에도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하고,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진흥원은 1인 창조기업들과 상생 관계를 유지한다. 기업 대표들을 수시로 찾아 애로점과 사업현황 활동에 대해 컨설팅한다. 국비 공모사업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역 내 문화콘텐츠기업들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 마술콘텐츠 업체 대표인 이대원 씨는 요즘 자전거에 까투리 캐릭터 인형을 싣고 다니면서 마술로 까투리를 홍보하면서 인기다. 안동 서부리 예끼마을 '이심전심'을 운영하는 임종원 씨도 진흥원 아카데미 출신이다. 경북 스토리공모전 대상을 받은 김순희 작가, 장보영 만화가 등도 진흥원이 지원한 젊은 인재들이다.

잇단 공연·모임·행사…식당'카페 새롭게 들어서

#1인 창조 기업인의 날

◆기업의 건강한 문화적 성장을 지원하며

안동군청이 사라지고, 법원과 검찰청이 떠난 자리에 들어선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은 안동문화산업진흥지구를 경북 문화콘텐츠산업, 영상산업, 1인 기업 등 활력 넘치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안동 웅부공원과 문화공원은 안동지역 문화공연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다양한 공연물과 모임, 행사 등이 자연스럽게 열리면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진흥원을 중심으로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문화'콘텐츠산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진흥원이 지원하는 각종 시설과 장비, 업무지원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 몰려들면서 주변에는 카페와 식당들이 새롭게 들어서고 있다. 특히 진흥원이 보유한 아이디어를 활용하기 위한 영상'영화업체와 전문가들이 찾아들면서 이 일대를 장악하고 있던 모텔들은 리모델링을 통한 품격 있는 호텔로 변모했다. 여름철이면 넘쳐나는 젊은 '내일러'들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도 들어섰다. 진흥원 주변의 흉물스럽던 시설들이 철거되고 빈집과 빈 점포들에는 진흥원 1인 창조기업들이 졸업 이후 창업을 위한 사무실과 공간으로 하나둘씩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전통과 디지털이 융합되는 문화산업진흥지구 생산소 1번지로 자리 잡은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과 불과 500여m 내에 안동문화의거리, 음식의거리, 찜닭골목과 태사묘, 웅부공원 등 젊은이들이 찾는 지역 명소들이 모여 있어 문화산업을 통한 원도심 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사진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 제공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