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동극장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공동기획 작품인 '바실라'가 롱런 태세다.
2015년 첫 공연 이후 매년 버전을 바꿔 새롭게 관객을 맞고 있어서다. 몸짓으로 전하는 고대 페르시아 구전 서사시, '쿠쉬나메'가 올해도 '바실라'로 재연된다. 이달 27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올해 첫 무대를 연다.
공연 바실라를 한 줄로 요약하면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이다. 1990년대 비디오 대여점에서나 보던 영화 소개 형식으로 바꾸면 대강 이렇다.
'혼란스러운 페르시아 국내 정세를 피해 신라에 왔던 페르시아 왕자 아비틴. 신라 공주 프라랑과 눈이 맞아 아들(페리둔)까지 뒀지만 조국의 부름을 받는데. 페르시아로 돌아가 싸우던 아비틴은 결국 전사하고.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페리둔이 나서 어지러운 페르시아를 평정하는데….'
대사 없이 100% 무용과 특수효과로 메시지와 줄거리를 전하기에 대강의 이야기를 알고 관람하면 도움이 된다. 참고로 '더 좋은 신라'라는 뜻의 페르시아어 '바실라'는 가톨릭 성녀 바실라와 무관하다.
'2017년 바실라'는 와이어 액션이 강화되고 안무도 더 역동적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허공에 떠 아비틴의 죽음을 표현하던 영혼의 부유 외에도, 크고 작은 전투에 와이어 액션이 대거 사용됐다. 공연의 백미다. 여기에 페르시아 무희와 장수들의 의상, 푸른 바다와 황금의 땅을 꾸민 무대세트와 소품 등은 2015년 첫 공연 이후 변치 않는 볼거리다. 연말까지 매일(일요일 제외) 오후 7시30분 막을 올린다. 러닝타임 70분. 관람료 VIP석 5만원/R석 3만원/S석 2만원. 문의 054)74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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