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현장투표 결과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유리한 것으로 알려지자 앞으로 있을 전국 순회 경선과 ARS 여론조사에서도 대세론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일부 지역 당 관계자들과 알려진 바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현장투표 득표율은 60% 이상이었다. 이대로라면 결선 투표 없이 그대로 '예선이 본선'이라는 민주 경선에서 후보로 확정되는 것이다.
이날 문 후보의 득표율이 높았던 이유는 당 장악력으로 보인다. 당내 최소한 절반 이상의 의원들이 문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으며 일반 여론조사에서도 다른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휴일이 아님에도 충성도가 높은 투표자들은 문 전 대표를 택했으며, 특히 수도권은 물론이고 대구와 광주 등 지역에서도 골고루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대세론이 상승세를 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다만 문 전 대표가 안정성과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으나, 2위권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역전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우선 문 전 대표 캠프 안팎으로부터 악재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고, 호남 지역의 민심이 유동적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지난 주말 '전두환 표창장' 발언 논란 등으로 큰 홍역을 치렀던 문 전 대표이기 때문에 호남 민심이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상승세가 꺾였던 안 지사의 지지율이 15%대를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선명성을 앞세운 이 시장의 막판 세 결집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그 때문에 문 전 대표가 과반 득표에 실패에 결선투표까지 간다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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