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 CHECK] 솔직한 식품

솔직한 식품

이한승 지음/창비 펴냄

그야말로 '불량' 식품 정보의 홍수다. 식품은 어부에서 학자까지, 자취인부터 식품업계 종사자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매일 접하고, 여러 측면에서 관심을 갖고,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다. 식품에 대한 정보가 우리 주변에 차고 넘치는 이유다. 자극적인 언론보도로 사실 여부가 모호한 내용이 확산되거나, '건강 TV쇼'라는 포맷 안에서 정보가 지나치게 단순화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식품이 몸에 좋다느니 나쁘다느니 하는, 출처도 불분명한 말을 거의 매일 듣고 있다.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는 식품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6가지를 바로 잡는다. 2부에서는 그런 오해를 촉발시킨 원인 제공자들, 정보 수용자, 식품회사, 식품연구자 각각의 역할을 살핀다. 공업용 우지 파동, 통조림 프르말린 사건 등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식품 파동을 통해 허황된 홍보나 과장된 보도에 속지 않는 법도 알려준다. 이러한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저자는 반복해서 강조한다. "비위생적인 식품은 있어도 근본적으로 불안한 식품은 거의 없다. 나쁜 식품이 문제가 아니라 비위생적으로 만든 식품이 문제다." 그리고 저자는 말한다. "음식은 즐거운 마음으로 골고루 적당히 먹으면 된다"고. 240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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