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당 대선 주자들 책임당원 확보 총력

김관용 책임당원 유리·홍준표 인지도 강점…김진태 '친박' 이인제 '충청' 구애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이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26일 현장투표를 앞두고 집안 식구 잡기 총력전에 들어갔다. 최종 후보로 선출되는 데 책임당원들의 투표 결과가 절반의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당의 대선 주자를 뽑는 과정에서 26일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동시 진행되는 책임당원 현장투표 결과는 50%가 반영된다. 나머지 50%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다.

책임당원 확보에서 일단 가장 유리한 후보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로 꼽히고 있다. 현직 도백(道伯)이어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이다.

특히 다른 지역은 바른정당으로 책임당원들이 많이 빠져나간 반면, 대구경북은 바른정당 이탈세가 전국에서 가장 적어 책임당원 확보 측면에서는 대구경북에서 지지세가 가장 강한 김관용 지사가 제일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구경북 책임당원들의 투표 참여도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을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한목소리다.

그러나 경북과 달리 대구 일부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지세가 홍준표 지사 쪽으로 갔다는 분석이 있고, 조원진 의원 역시 김진태 의원을 지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어 김 지사가 안심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 지사 측은 "경북에서 6선을 한 만큼 대구경북에서 김관용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책임당원 확보는 물론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자신 있다"고 했다. 23일엔 대구의 한국당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 3명이 김 지사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인선(수성을), 이재만(동구을), 양명모(북구을) 위원장이 이 선언에 동참했다.

이런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후보 중 가장 앞서 달리고 있는 홍 지사 측은 범보수 진영 주자 중 여론조사 지지율이 가장 높은 만큼 특정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현역의원 및 당협위원장의 지지를 가장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진태 의원도 지역구가 강원도 춘천이어서 책임당원 확보 측면에서는 가장 열악하지만 태극기집회를 거치며 만들어낸 강성 친박 이미지를 통해 지지세를 얻을 것이라는 전략을 갖고 있다. 친박의 다른 핵심 의원들이 물밑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김 의원 측 주장이다.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오랜 정치 활동 과정에서 구축된 인적망과 충청권 현역의원 및 당협위원장 지원을 토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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