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0주년을 맞은 보화상 본상 수상자로 한귀애(68'경북 청도군 청도읍) 씨가 선정되었다.
재단법인 보화원(이사장 조광제)에 따르면, 한 씨는 지체장애와 정신장애를 가진 남편을 극진히 보살피면서도 암 투병 중인 90세 시모를 함께 모시며 가장의 역할까지 충실하게 수행함으로써 사회의 모범이 되어 보화상 본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보화상은 1956년 당시 33세였던 승당(承堂) 조용효 선생이 '서양의 물질문명에 밀려 쇠퇴하는 우리 고유의 윤리 도덕을 계승하고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논 20두락(斗落'마지기)과 현금 500만원 등 사재를 출연, 달성군(현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에 보화원을 설립하며 시작되었다. '보화원'이라는 명칭은 송나라 주희의 소학에 나오는 '유보풍화'(有補風化'풍속과 교화에 도움이 있다)를 따서 지었다.
1958년부터 해마다 한 차례씩 대구경북 주민 중 효행(孝行)'선행(善行)'열행(烈行)자를 발굴해 시상한 것이 올해 60회가 되었고, 이번에 선정된 본상(보화상) 1명, 효행상 19명, 열행상 3명, 선행상 8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수상자만 해도 1천751명에 이른다.
조광제(71) 이사장은 "효와 선을 실천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일을 대를 이어 실천하고 있어 나름 보람을 느끼기는 하지만, 효를 기본으로 하는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이 갈수록 사라지고 패륜범죄가 빈번히 발생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또 "웃어른을 공경하고 부모를 섬기는 정신을 올곧게 배우면 혼란도 줄어든다"며 "효 정신을 오늘을 사는 청소년들이 이어받을 수 있도록 아들까지 대를 이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화원은 그동안 보화회관(대구시 남구 대명동)에서 시상식을 거행해 왔으나, 올해는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인 만큼 30일(목) 오전 11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식전 공연을 곁들인 다소 성대한 시상식을 준비하고 있다.
◇ 제60회 보화상 수상자 명단
◆보화상(본상): 한귀애(청도)
◆효행상
▷양인모(대구) ▷조원숙(대구) ▷윤지영(대구) ▷나청자(대구) ▷정원복(대구) ▷박덕자(포항) ▷남시동(안동) ▷유영자(영주) ▷조규발(영천) ▷김무정(상주) ▷양희원(의성) ▷오창면(영양) ▷박기원(영덕) ▷한명숙(성주) ▷배은숙(칠곡) ▷권혁기(예천) ▷홍사균(봉화) ▷곽상동(울진) ▷하명숙(청송)
◆열행상
▷김수자(구미) ▷최춘희(경산) ▷박승희(군위)
◆선행상
▷배강현(대구) ▷이차순(대구) ▷조미영(대구) ▷강경자(김천) ▷장화숙(문경) ▷박태조(고령) ▷박춘자(경주) ▷홍경례(울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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