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낯선 것에 대해 두려움 없이 다가서고 서로 어울리며 관계의 끈 만들기를 잘한다. 이에 대해 스벤 교수는 인간은 서로 어울리고 소통하며 창조하려는 '어린아이의 순진함'을 본성으로 가지기 때문이라 보았다.
그러나 뉴스는 세상이 얼마나 끔찍한 곳인지, 인간이 얼마나 사악하고 잔인한지를 보여준다. 사람들은 점점 세상의 고통 받는 이들을 외면하고 그들과 거리를 두게 된다. 하지만, 인간이 사악한 만큼, 인간이 평화로운 것도 똑같은 진실이다.
많은 자기계발서가 긍정의 힘을 강조하고 있다. 그 책을 쓴 사람은 수만 명 중에서 성공한 1인일 뿐, 나머지 수천 명의 실패자에 대해서는 함구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역사에 길이 남을 승전도 살아남은 장수 뒤에는 무수한 전사자가 있었음을 사람들은 기억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수만 명 중에 한 명이 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꿈꾸기조차 멈추어야 하는가. 살아남는 장수가 되기는 어려우니 살아남기 위해 외면하고 도망쳐야 하는가.
해리 리버맨은 '몇 년이나 더 살 수 있을지 생각하지 말고, 내가 어떤 일을 더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나의 한계를 그어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할 것인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것인지는 개인의 선택일 뿐이다. 인간이 사악하다고 믿든 평화롭다고 믿든 세상은 여러 모습으로 계속 공존하듯이, 우리의 믿음에 따라 크게 보이는 쪽이 다를 뿐 현상은 존재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느끼는 행복은 다를 수밖에 없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 순간, 우리는 할 수 있다. 하지만, 할 수 없다고 믿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을 것이다. 정말 믿는 대로 거두는 것일까. 무엇을 보고 무엇을 믿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도 결국 내 선택의 몫이다. 자신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어 혼란스러울 때 내 안의 어떤 믿음이 나를 그렇게 행동하게 하였는지 되짚어봐야 한다. 인간은 믿음이 시키면 바보 같아 보이는 짓도 얼마든지 하기도 한다. 문제는 그 믿음이 잘못된 믿음인 경우다.
글쓰기도 내가 정말 잘 쓰느냐 못 쓰느냐보다는, 잘 쓸 수 있다고 믿느냐 믿지 못하느냐가 창작의 결과를 좌우하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스승이라는 사람은 점점 제자에게서 필요 없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지식의 전달자로서뿐 아니라 스스로 설 수 있게 하는 지혜의 전달자로서도 필요 없게 될 때, 비로소 스승이 아닌 동료가 되는 것이다. 그러면 제자는 또 다른 이의 스승이 되었다가 다시 동료가 될 것이다.
'함께 가야 멀리 간다'고 생각하는 우리는 믿음의 손을 잡고 믿음이 우리를 배신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싸우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동행한다.출판연구 동행325 드림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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