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8개국 출신 외국인 "대구 홍보대사 맡겨주세요"

대구시 '생활문화 체험단' 발대…원어민 교사·유학생 80여명 참여

25일 대구 중구 아트팩토리 청춘에서 열린
25일 대구 중구 아트팩토리 청춘에서 열린 '외국인 주민 대상 대구 알리기 사업' 발대식에 참가한 외국인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레크리에이션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친구들에게 앞산에서 바라보는 대구의 멋진 야경을 소개하고 싶어요."

외국인 주민으로 구성된 대구생활문화체험단(이하 체험단)이 25일 중구 '아트팩토리 청춘' 소극장에서 발대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미국'중국'독일 등 18개국 출신 원어민 교사'유학생 등 80여 명이 참여했다. 대구시는 외국인 주민에게 대구를 알리자는 취지로 2014년부터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첫 모임이었던 이날 참가자들은 한국 전통물건 맞히기, 윷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겼다. 한국인 대학생 스태프가 9개 팀마다 배치돼 통역'진행을 도왔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파라(24'여'영남대 교환학생) 씨는 "윷이 네 번 연속 나왔을 땐 팀원 모두가 환호해줘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앞으로 이어질 프로그램에도 큰 기대감을 보였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로봇공학을 공부하는 존 프라다(24'콜롬비아) 씨는 "한국에서 직장을 얻을 생각이 있어 한국 문화를 아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체험단을 통해 많은 사람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계명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는 마릴레(22'여'독일) 씨는 "지난해 체험단 덕분에 새로운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어서 2년 연속 참가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체험단은 10월까지 매달 한 번씩 모임을 갖고 ▷대구향교 유교문화 체험 ▷동화사 템플스테이(1박 2일) ▷앞산 야행(夜行) ▷사물놀이 체험 등을 이어간다.

하영숙 대구시 여성가족정책관은 "이들이 본국에 돌아가서도 가족'친구들에게 대구를 알리는 홍보대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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