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 앞산에서 바라보는 대구의 멋진 야경을 소개하고 싶어요."
외국인 주민으로 구성된 대구생활문화체험단(이하 체험단)이 25일 중구 '아트팩토리 청춘' 소극장에서 발대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미국'중국'독일 등 18개국 출신 원어민 교사'유학생 등 80여 명이 참여했다. 대구시는 외국인 주민에게 대구를 알리자는 취지로 2014년부터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첫 모임이었던 이날 참가자들은 한국 전통물건 맞히기, 윷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겼다. 한국인 대학생 스태프가 9개 팀마다 배치돼 통역'진행을 도왔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파라(24'여'영남대 교환학생) 씨는 "윷이 네 번 연속 나왔을 땐 팀원 모두가 환호해줘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앞으로 이어질 프로그램에도 큰 기대감을 보였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로봇공학을 공부하는 존 프라다(24'콜롬비아) 씨는 "한국에서 직장을 얻을 생각이 있어 한국 문화를 아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체험단을 통해 많은 사람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계명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는 마릴레(22'여'독일) 씨는 "지난해 체험단 덕분에 새로운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어서 2년 연속 참가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체험단은 10월까지 매달 한 번씩 모임을 갖고 ▷대구향교 유교문화 체험 ▷동화사 템플스테이(1박 2일) ▷앞산 야행(夜行) ▷사물놀이 체험 등을 이어간다.
하영숙 대구시 여성가족정책관은 "이들이 본국에 돌아가서도 가족'친구들에게 대구를 알리는 홍보대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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