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일 못 사는 도시 대구, TK가 정권 잡아도 해결 못해"

문재인 대구시의회서 표심 호소…뇌·유전체 연구 거점기관 설립 정밀의료산업 新성장동력으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문재인의 대구'경북 비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26일 대구를 방문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구경북(TK)의 핵심사업인 대구공항 이전문제, 물산업 육성 및 에너지클러스터 조성, 옛 경북도청 부지 개발 등을 언급하며 TK 표심을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K 정권이라고 대구경북의 삶을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다. 지역을 잘살게 만드는 것은 지역 출신 대통령이 아니다"며 유독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의 심각한 경제상황을 언급한 뒤 TK 발전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24년 연속 전국 꼴찌다. 규모도 전국 평균의 64%밖에 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제일 못사는 도시가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의 올해 1월 실업률이 4.1%에서 2월에 5%로 높아졌다. 해마다 8천 명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대구를 떠나고 있다"며 "경북은 1월 실업자가 4만7천 명에서 2월 7만3천 명으로, 한 달 사이에 2만6천 명이나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첨단의료 및 물산업 허브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 ▷서대구 역세권 개발 지원 및 도시재생뉴딜사업 추진 ▷뿌리산업(섬유'안경) 육성 지원 ▷옛 경북도청 부지 개발 지원 ▷김천혁신도시 지원 ▷동해안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지원 ▷포항 철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 등 TK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문 전 대표는 한국뇌연구원을 바탕으로 뇌와 유전체 연구를 위한 거점 연구기관을 설립하고, 2021년 글로벌 시장 5% 점유를 목표로 한 정밀의료생태계 조성사업을 통해 의료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주민들의 교통편의 제공과 경제 활성화, 대구경북 간 연계성 및 상생협력을 꾀할 수 있는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을 통한 대구경북광역경제권의 활성화도 적극 지원할 것임을 약속했다. 또 무방류시스템 등 스마트워터시스템 구축, 물산업 관련 기업집적단지 조성, 국립물융합체험관 건립 지원 등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원전 건설과 관련, 문 전 대표는 "신규 원전 건설은 일체 중단하고, 원전의 설계수명 만료되는 데로 하나씩 줄여서 그 부분을 친환경에너지,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탈원전을 공약했다.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탄핵당한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일이 아니라 다음 정부에 넘겨서 국회비준 비롯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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