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철수 前 대표 부인 김미경 씨 "남편은 어려울 때일수록 돌파력 뛰어나죠"

"남편 카리스마 필요하다는데…매사에 신중한 성격 때문일 것"

국민의당 유력 대권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학과 교수는 26일 "안 전 대표는 돌파력과 도전정신이 최대 강점으로, 목소리만 크고 군림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하는 대통령, 미래를 준비하고 잘 이끌어가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문시장, 동화사 등지 방문을 위해 대구를 찾은 김 교수는 매일신문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승부사적 기질, 어려울 때일수록 용수철 같은 돌파력으로 성공할 때까지 도전하는 정신이 뛰어나다"고 안 전 대표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주변에서는 (안 전 대표가) 좀 더 강한 모습, 카리스마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런 얘기는 남편이 선동적이지 않고 매사에 신중하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정치의 '정' 자도 모르는 사람이 거의 5년을 버티며 짧은 기간에 정당을 만들어 많은 의석을 얻고, 직접 수도권에 출마하는 도전정신과 돌파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10㎞ 단축 마라톤을 연습 없이 뛸 수 있다"고 선거운동 지원에 자신감을 내보인 뒤 "국민들로부터 다시는 부정부패하는 대통령을 보고 싶지 않다, 너무 살기 어려워 먹고만 살게 해달라는 두 가지 얘기를 가장 많이 듣는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과 경제난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적 바람을 전했다.

2012년 대선에서 안 전 대표가 후보를 양보한 것과 관련, 김 교수는 "단일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퇴한 뒤 찬 겨울에 30여 회 지원 유세를 다닐 때 애틋했다.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투표율이 60%를 넘겨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딸을 보러 외국으로 떠났는데, '남편이 안 도와줘서 떨어졌다'는 얘기를 들으니 너무 화가 났다"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경선 승리 후 민주당 후보에 대응해 다른 정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후보와 후보 캠프가 정해야 할 일로, 아내의 역할은 아니라고 본다"고 전제한 뒤 "(당내) 경선 이후 제 짐작으로 그때부터는 통합을 추구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레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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