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배수, 방제 등 준비 작업을 마친 뒤 30일 전후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7일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선체 안에 있는 해수 배출 등의 준비 작업을 마친 뒤 30일 전후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잠수식 선박이 부상하는 과정에서 선체 내 유성혼합물은 창문 등 개구부를 통해 상당 부분 배출됐다. 전날부터는 빠져나오는 양 자체가 줄어 현재 반잠수식 선박의 갑판에서 완전히 회수할 수 있는 상태다.
당초 해수부는 개구부가 없이 밀폐돼 있어 물이 잘 빠지지 않는 선체 하부에 배수 구멍을 뚫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작업을 세월호를 목포신항에 접안'거치한 뒤 실시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다만 순수한 해수로 채워진 평형수 탱크는 천공 등을 통해 28일까지 배수할 계획이라고 장기욱 인양추진과장은 전했다.
해수부는 전날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한 와이어 제거 작업을 이날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목포신항으로 이동 중에 세월호가 움직이지 않도록 반잠수식 선박과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을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준비 작업이 모두 끝나면 세월호는 30일 전후 목포신항으로 출발해 시속 18㎞로 이동한다.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는 105㎞를 운항해 8시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해수부가 당초 발표한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해수부는 26일 세월호가 시속 8∼10㎞로 이동하고, 운항 거리는 87㎞, 시간은 약 10∼12시간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운항 거리'시간이 달라진 것은 상하이샐비지가 처음에 예측한 값과 달라졌기 때문이란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당초 소형 선박의 항로를 중심으로 운항 거리와 시간을 추산했다가 대형 선박의 항로로 변경되면서 값이 달려졌다는 것이다.
30일 목포신항에 도착한다는 가정하에 육상 부두로 거치하는 과정이 5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세월호는 내달 4일을 전후해 육상에 거치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빠르게 이동하는 것보다 무조건 안전하게 항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조류 등이 약해 가장 안전한 곳을 통과하도록 반잠수선의 이동 경로를 정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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