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서 친박(친박근혜) 주자 사이에서 단일화설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주자 간 입장이 다른 데다 대선 후보 선출일이 오는 31일로 3일밖에 남지 않아 성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친박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친박계 주자인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진태 국회의원을 단일 후보로 만들기 위한 시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계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올리며 앞서가자, 세 주자가 힘을 합쳐 홍 지사를 꺾자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전략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대선 후보 선출에 50%가 반영되는 책임당원 현장 투표는 26일 끝나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50%)에서 친박의 '조직표'가 영향을 미치기 어려워서다. 이러한 설에 대해 나머지 세 후보는 "전혀 논의된 바 없다"며 막판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이런 가운데 27일 SBS에서 열린 한국당 TV토론회에서는 홍 지사와 친박계 후보들 간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홍 지사는 '태극기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김진태 의원에게 "토론 과정에서도 느꼈고, 바깥에서 평을 들어보면 마지막 친박이라고 한다"며 "마지막 친박을 요즘 골박, '골수 친박'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너무 극우 시각으로 보이지 않느냐. 본인의 이념적 좌표가 어디쯤 있느냐"며 김 의원을 공격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전 보수 우파의 정중앙에 있다. 극우는 좌파들이 흠집 내려고 쓰는 것"이라면서 "친박 이름도 많은데 골박까지 나온 모양이다. 무슨 박 붙이는 것은 없애기로 하지 않았나. 더 이상 놀리는 것은 하지 말자"며 맞섰다.
김 지사도 "골박이란 용어도 있느냐, 양박(양아치 친박)도 있고 참 사연이 많다"며 "이런 계파를 청산하자는 것이 한국당의 기본 기조"라고 홍 지사를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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