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갈등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지역 관광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대구시가 동남아 등지로의 시장 다변화를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대구시는 최근 권영진 대구시장을 단장으로, 관광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동남아 등 현지 마케팅단'(이하 마케팅단)을 꾸렸다. 마케팅단은 연말까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을 찾아 대대적인 대구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데뷔 무대는 내달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코리아 인센티브 나이트 로드쇼'다. 대구시는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열리는 이 행사를 주도적으로 꾸밀 예정이다. 관광객 유치의 주 타깃이 대구시가 되는 것이다. 마케팅단은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및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에게 대구의 매력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마케팅단은 20일에는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현지 대형 여행사 3곳과 '세일즈콜 업무협약'을 맺는다. 21일에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중국 창사 개막식'에 참가하고 합류하는 권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말레이시아 관광청과 업무 협의를 한다. 주된 내용은 '말레이시아-대구 간 정부 차원의 관광교류 활성화'가 될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마케팅단은 8월에는 대만을 찾아 관광 홍보 활동을 재개한다.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참석 차 방문하는 권 시장 등 마케팅단은 타이베이에서 대규모 대구 세일즈 행사를 연다는 구상이다. 마케팅단은 이어 10~11월에는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지를 찾을 예정이다. 현지 대표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대구 관광상품 개발과 각종 인센티브 제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정부 차원의 관광교류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역 숙박업계 등에 따르면 올 1, 2월 대구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가량 급감했다. 대구 한 호텔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중국인 관광객 숙박 예약이 40% 이상 감소했다. 사드 갈등 여파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큰일"이라며 걱정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장이 해외관광 마케팅단을 진두지휘할 만큼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금지 여파가 예사롭지 않다"며 "입국하는 동남아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등을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등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관광 다변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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