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끝이 안 보이던 재활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3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체력 회복 속도와 이닝 소화 능력을 점검하기 위한 마지막 시험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시즌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류현진은 2015년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 뒤 그해 5월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에 들어갔다. 지난 시즌 역시 재활로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은 7월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지만, 한 경기만 소화하고 팔꿈치 부상으로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액티브(25인) 로스터에서 시즌을 맞이하는 건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이에 따라 류현진의 빅리그 복귀전도 관심을 모은다. 스프링캠프 4경기에서 14이닝 4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해 경쟁을 뚫어낸 류현진이지만, 4월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운명이 바뀔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브랜던 매카시와 알렉스 우드가 남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 승자가 선발진에, 패자는 불펜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에서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4선발 혹은 5선발로 염두에 뒀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달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4연전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다저스는 3선발까지 확정했다. 4일 개막전은 좌완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5일과 6일은 좌완 리치 힐과 우완 마에다 겐타가 각각 등판할 전망이다.
만약 류현진이 4선발이라면 7일 열릴 샌디에이고전이 복귀전이 되고, 5선발로 빠지면 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나서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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