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집회' 사회자 뉴스타윤 대표 손상대 씨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28일 경찰에 소환됐다. 친박단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며 태극기를 들고 시위를 벌여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손씨를 이날 오후 2시쯤 피혐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변호인과 함께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손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달 10일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집회 무대에 올라 "헌재로 진격하라"며 참가자들을 동요시켜 집회 질서를 무너뜨린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집회가 불법 폭력집회로 변질하는 바람에 참가자 3명이 숨지고 언론사 기자 10명과 경찰관 15명 등 수십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 있다.
손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들어가서 (경찰이) 묻는 말을 들어보겠다"며 "나는 집행부가 아니라 단지 사회를 봤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했다.
한편, 이날 손씨와 함께 경찰 출석 통보를 받았던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 정광용 대변인은 1차 소환 통보에 불응했다. 경찰은 이날 정 대변인에게 2차로 출석요구서를 송달해, 다음달 3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정 대변인은 전날 경찰에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에 조사를 받겠다'면서 출석 연기신청서를 팩스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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