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55회 도민체전 4월28일∼5월1일 영천서 개최] 23개 시군 선수·임원 3만명 참가

육상·축구·복싱 등 26개 종목 시내 23개 경기장 등서 열려

제55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영천에서 열린다. 사진은 영천시민운동장 모습. 영천시 제공
제55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영천에서 열린다. 사진은 영천시민운동장 모습. 영천시 제공
단심가 소재 무용
단심가 소재 무용

제55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4일간 '별의 도시' 영천에서 열린다.

'별빛 가득 영천의 꿈, 희망 가득 경북의 힘'을 구호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경북 23개 시'군에서 선수 9천 명, 임원 1천 명, 초청 인사 2천 명, 관람객 1만8천 명 등 3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300만 경북도민의 화합 한마당인 도민체전은 영천시민운동장 및 종목별 경기장에서 열린다. 총 26개 종목 중 21개 종목은 영천시내 23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나머지 5개 종목은 포항(볼링, 사격), 안동(롤러), 대구(자전거), 구미(산악) 등 5개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시 대항 종목은 육상, 수영, 축구, 테니스, 정구, 농구, 배구, 탁구, 핸드볼, 자전거, 복싱, 레슬링, 씨름, 유도, 검도, 궁도, 사격, 배드민턴, 태권도, 볼링, 인라인롤러, 골프, 우슈, 보디빌딩, 역도, 산악(스포츠 클라이밍) 등 26개다.

군 대항 종목은 육상, 축구, 테니스, 정구, 농구, 배구, 탁구, 레슬링, 씨름, 유도, 궁도, 배드민턴, 태권도, 볼링, 골프 등 15개다.

◆영천시 세 번째 경북도민체전 개최

영천시는 1998년 36회 및 2008년 46회 대회에 이어 다음 달 세 번째로 55회 경북도민체전을 개최한다.

시는 이번 경북도민체전을 통해 영천 브랜드 제고, 스포츠 인프라 확충, 경기 활성화 등으로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기로 했다.

시는 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사업비 71억원을 들여 경기장을 정비하고 있다. 스포츠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금호체육관, 강변축구장, 테니스장, 궁도장, 씨름장, 최무선관(태권도 경기장), 생활체육관, 영천체육관 등의 시설을 이미 보수했다. 강변축구장에는 진입로 확장, 관중석 및 본부석 설치, 주차장 확장 등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또 영천시민운동장에는 우레탄 교체, 장애인 승강기 설치, 전광판 수리 등으로 새 단장한다.

영천시는 이번 경기장 보수 및 시설 확충으로 향후 전지훈련팀 증가를 비롯한 스포츠 마케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수영, 축구, 테니스, 농구, 역도, 궁도, 골프 등 7개 종목을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사전경기로 개최한다. 경북도민체육대회가 사전경기를 포함해 사실상 8일간 영천에서 열리게 돼 숙박업소, 식당, 상가 등의 경기 회복에 한몫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효의 고장' 도시 브랜드 제고

경북도민체육대회 개회식 공개행사는 4월 28일 오후 5시 영천시민운동장에서 열린다. 개회식은 사전, 식전, 공식, 식후 행사로 진행된다.

사전행사는 영천 시가지와 포은 정몽주, 노계 박인로, 최무선 장군 등 영천의 주요 인물 및 산업을 담은 홍보영상을 상영한다. 개그맨 박영진이 관객들과 함께 OX 퀴즈와 콩트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천의 말산업을 상징하는 미니어처 말(작은 말) 경주대회도 열린다.

식전행사에서는 충효의 고장, 가사문학의 고향, 항공전자산업 도시 등 영천의 정체성을 화려하게 펼쳐 보인다.

우선 고려 말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의 '단심가'를 소재로 한 창작무용을 선보인다. 포은 선생의 단심가는 충절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시조로 영천시 임고면 임고서원 입구 시비에도 새겨져 있다.

가사문학의 대가 노계 박인로의 '입암가'를 주제곡으로 한 태권무도 펼쳐진다. 노계 선생은 조선 중기 영천 북쪽에 은거한 유학자 여헌 장현광 선생을 찾아 입암(현 포항시 죽장면)과 주변 산수를 노래한 시조 29수와 가사 입암별곡을 남겼다. 영천시 북안면 도천리 도계서원 앞뜰에는 노계의 효성을 상징하는 시조 '조홍시가'를 새긴 시비가 우뚝 서 있다.

◆항공전자산업 육성 의지 담아

영천시의 항공산업 육성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공군 곡예비행단인 블랙이글스팀의 에어쇼도 펼쳐진다. 영천시 녹전동에는 보잉 항공전자 유지'보수'정비(MRO)센터와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가 가동 중이다. 영천시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에 항공전자부품 특화단지(에어로 테크노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에어쇼 진행 중 운동장에는 영천 시가지를 표현한 건물 미니어처(축소 모형)가 등장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경북도민체전 선수단 및 관객들을 환영하기 위해 조선통신사 행렬도 펼쳐진다. 외교사절인 조선통신사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200여 년 동안 일본에 파견되는 과정에서 12차례 모두 영천을 경유했다. 당시 영천 조양각에서는 경상감사가 이별잔치인 전별연을 베풀었고 조양각 아래 금호강변에선 마상재를 시연했다.

공식 행사는 화포 발사 퍼포먼스로 시작된다. 23개 시'군 선수단이 입장한 뒤에는 색다른 성화 점화식이 진행된다. 성화 최종 주자가 주무대의 신기전에 불을 붙이면 에어로켓이 발사돼 점화하는 방식이다. 영천 출신 최무선 장군의 신기전을 연상케 한다.

식후 행사 때에는 아이돌그룹 갓세븐, 우주소녀, 가수 주현미 등의 축하공연에 이어 불꽃놀이로 개회식 피날레를 장식한다.

4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는 폐회식은 5월 1일 오후 5시 영천시민운동장에서 열린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경북도민의 화합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대회 준비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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