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NIA'원장 서병조)이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1987년 한국전산원(NCA)으로 개청한 진흥원은 '국가전산화' '국가정보화'라는 시대적 소명을 안고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구축과 전 국민 정보화교육 등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의 첨병 역할을 했다. 특히 2015년 7월 대구로 본원을 이전한 후에는 지역 산업과 연계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NIA의 역할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지능정보사회다. 전혀 다른 산업 분야 간 융합과 혁신으로 종래의 기술 발전과는 차원이 다른 사회변화가 예측된다. 정치, 경제, 사회, 기술 등 분야별 미래예측 연구가 중시되는 이유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하 진흥원)은 국가가 당면한 사회현안의 해결과 미래예측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진흥원이 정보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에 매진했다면 앞으로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인공지능(AI) 등으로 대표되는 지능정보기술을 타 분야의 산업과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최종적으로 국민 삶의 질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진흥원 측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계는 이세돌과 바둑 대결에서 알파고가 보여주었던 것처럼, 인간의 두뇌까지도 대체하고 있다"며 "지능정보기술과 과학기술의 융합은 대한민국의 발전과 도약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흥원은 데이터에 기반한 미래예측을 통해 지능정보시대를 대비하고, 우리나라가 지능정보화 시대의 선도국가로 우뚝 서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예정이다.
◆다양한 지역산업 개발
진흥원은 기존 산업과 지능정보기술을 연계하고자 다양한 실증 사업과 시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첫째, 스마트 카톡(Car-Talk) 사업은 ICT 융합 활성화와 대구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진흥원은 2015년부터 대구시와 협력해 스마트 카톡 서비스 모델 개발 및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 카 연관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도로 인프라, IoT 규제 프리존 지정 등 지역 산업과의 조화가 요구되는데 대구지역은 이를 위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 사업은 자동차, ICT 인프라 연계를 통해 스마트 카톡 서비스의 실증 환경을 구축하고, 비즈니스 창출형 킬러 서비스를 개발'실증해 스마트 카 분야 글로벌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 사업에는 대구지역 기업인 알앤유, 디아이랩, 퓨전소프트, 삼보모터스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대구 달성군의 주행시험장에서 서비스 모델 실증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 중 '지능형 주차관제 시스템'을 개발한 디아이랩은 멕시코 시장 진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알앤유는 '자동차 운전자 생체신호와 자동차 정보를 이용한 자동차 제어 장치'를 특허출원하는 등 대구지역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진흥원은 대구시, 대구테크노파크 등과 2015년부터 '수요연계형 데일리 헬스케어 실증단지 조성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대구지역 피트니스센터, 건강검진센터, 산부인과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실증을 추진, 현재까지 총 18종의 서비스와 3천6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증을 수행했다.
아울러 대구시청 별관 내에 글로벌헬스케어센터를 조성해 헬스케어 산업에 진입하고자 하는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능형 행정서비스 협력사업 주도
진흥원은 IoT,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들을 활용한 공공서비스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진흥원은 지난해 대구시와의 협력사업을 통해 도심에 사는 자녀가 스마트폰으로 멀리 떨어져 지내는 농촌 부모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했다. 올해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시민건강지원센터가 중심이 돼 대구 8개 구'군 전체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올해는 대구시에 인공지능 기반의 민원상담 창구인 '챗봇 서비스'를 구축'운영한다. 기존의 문자 상담 서비스나 콜센터 전화상담은 시'공간의 제약이 많은 반면,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챗봇은 언제 어디서든 시민들의 질문에 응답할 수 있다.
진흥원은 주민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우선 대구경북에서 운영하는 '스마트쉼센터'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의 과다사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스마트쉼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대표전화(1599-0075)를 통해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대구시가 청소년의 건강한 스마트폰 사용문화를 조성을 위해 신청한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지원사업 공모과제'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스마트 라이프(Smart-Life) 실천운동 캠페인, 스마트 힐링 캠프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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