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김진태 국회의원이 29일 방송된 한 방송사 토론회에서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을 서로를 향해 쏘아대며 난타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과거 홍 지사가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기탁금 1억2천만원을 '집사람의 비자금'으로 조달했다고 해명한 것과 관련,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 판공비 일부를 집에 가져다줘서 그 돈을 모아서 나중에 목돈으로 썼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 재판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선 기탁금) 1억2천만원이 어디서 났나 했더니 집에 있는 비자금으로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판공비를 집에 가져다줄 수 있나. 잘못된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자 홍 지사는 "운영위원장 판공비를 정치활동비로 썼기 때문에 월급하고 개인 돈이 남았다. 그걸 집에 가져다줬다는 말이지 판공비를 가져다줬다는 게 아니다"고 반박한 뒤 김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가리키면서 "제 재판을 걱정하지 말고 선거법 재판이나 열심히 하라.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역공을 가했다.
홍 지사는 또"김 의원은 친박을 팔아서 정치하고 태극기를 팔아서 대선 후보로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결국 목표는 내년 강원도지사가 아닌가. 강원도지사를 하려면 현재 재정신청돼 있는 선거법 위반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강원도지사에 관심조차 없다"며 2심에서 무죄를 받은 홍 지사에게 "3심 대법원에서 만에 하나 이게 바뀌거나 하면 후보가 됐을 때 우리 당은 큰일이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 지사는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고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