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찾은 대선 주자] 김관용 경북도지사 "위기의 한국, 현장에 답 있다"

근무복 입고 中企 공정 라인 점검, 사원들과 어우러져 구내식당 찾아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경산 진량읍의 전우정밀에서 현장 리더를 강조하며 제조 라인을 꼼꼼히 돌아보고 있다. 캠프 측 제공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경산 진량읍의 전우정밀에서 현장 리더를 강조하며 제조 라인을 꼼꼼히 돌아보고 있다. 캠프 측 제공

'위기의 대한민국 현장에 답이 있다.'

29일 오전 경북 경산시의 전우정밀 앞마당. 45인승 버스에서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내리자 수십여 대의 카메라 플래시가 먼저 그를 맞았다. 금세 취재진은 김 지사를 에워쌌고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현장 혁명론'을 내세워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경선 마지막 일정으로 대구경북(TK)을 택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최대 정치적 기반인 TK에서 현장을 찾아 '현장 대통령 후보'란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읽혔다.

김 지사는 특유의 친화력과 20여 년의 시'도정을 운영한 폭넓은 경험으로 현장을 접수해 나갔다. 감색 점퍼 위에 현장복을 겹쳐 입자 그의 보폭은 더욱 빠르고 커졌다.

공정 라인마다 직접 제품을 만져보고 점검했다. 의문점이 생기면 허리까지 굽혀가며 현장을 낱낱이 훑었다. 설명을 들은 뒤에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 지사는 줄곧 "일자리를 만들고 산업의 중추인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산 현장"이라며 "현장 경영의 달인이 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민선 구미시장 3선에 이어 경북도지사 3선을 하는 등 내리 6선의 단체장 경험을 갖고 있는 '야전사령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어진 점심 시간에도 김 지사는 사원들과 어우러져 사내식당의 메뉴로 나온 설렁탕을 달게 비웠다.

즉석에서 중소기업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경제에서 대기업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지만 일자리를 만들고 취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중소기업 현장"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중소기업부를 신설해 중소기업을 과감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연구개발비 투자를 늘리고 규제를 풀고 강성노조를 철폐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후 대구한의대 오성캠퍼스에 입주해 있는 제이앤코슈를 방문한 뒤 청도의 와인 터널을 찾은 자리에서도 그는 현장 대통령 후보임을 재확인시켰다. 상인들의 민원 사항과 기대를 꼼꼼히 챙겼고 관광과 농촌 산업을 연계한 6차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감식초 시식 자리에선 '아따, 눈이 번쩍 뜨이네'라는 유머로 좌중에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세 곳의 기업을 돌면서 '정치권의 현장화'도 역설했다. 그는 "정치의 현장은 곧 분권이다. 이 분권은 개헌이란 큰 그릇에 담아서 이 나라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