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이번 조사는 박 전 대통령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겠다는 통보를 한 28일 대구경북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13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ARS 방법으로 실시됐다. 조사대상은 2월 말 현재 주민등록을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됐다. 이 조사의 응답률은 4.6%이고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2.9%포인트다.
◇ 구속 찬반…대구 중·남구 뺀 20∼40대 구속 찬성 많아
▶질문=검찰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였는데 선생님께서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찬성하십니까? 반대하십니까?
대구에서는 구속 '찬성' 의견이 많았다. 특히 20~40대 연령층에서 구속에 대한 '찬성' 의견이 많았다. 중남구를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구속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반면 경북에서는 전 지역에서 구속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야당 지지자들은 모두 구속에 대해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은 88.2%대 10.8%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반면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11.4%대 84.1%로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이 설문에서도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59.8%대 37.6%로 구속 찬성 의견을 더 많이 나타냈다.
◇ 정당 지지도…민주당 26.3% 한국당 36.1% 격차 좁아
▶질문=지지하시거나 호감을 가지고 있는 정당은 어느 곳입니까? 최근 새누리당에서 명칭을 변경한 자유한국당을 포함하여 정당의석 순입니다.
조사 결과 대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29.1%대 31.5%로, 사실상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40대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했다. 반면 50대에서는 19.3%대 39.1%로, 60대 이상에서는 10.5%대 52.6%로 한국당이 훨씬 높았다. 대구에서는 특히 수성구와 동구, 달서구와 달성군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한국당 지지율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중구와 남구에서 민주당을 두 배 이상 앞섰다. 경북에서는 중서부와 남부, 동해안권에서 골고루 한국당이 민주당에 10%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고, 북부에서는 한국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이념 성향별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스스로 중도 성향이라고 밝힌 유권자 가운데 35.2%가 민주당을 지지했고 한국당은 23.5%를 얻는 데 그쳤다.
◇집권 정당…60대 제외한 대구경북 남녀 '민주당'
▶질문=대통령 선거가 40여 일 남았는데, 선생님께서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어느 정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십니까?
대구경북 모두, 남녀 모두,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민주당이 집권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민주당 집권예상이 93.2%로 대다수였으나,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한국당 집권 예상이 절반 정도(58.4%)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또 중도 성향 유권자들 가운데서도 민주당 집권 예상이 56.7%로 한국당(15.9%)에 비해 3.5배 이상 많았다.
◇보수-진보 양자대결…보수후보 지지율 10%P 더 높아
▶질문=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후보가 단일화되어 일대일로 맞대결한다면 어느 쪽을 지지하시겠습니까?
보수단일후보와 진보단일후보가 맞대결할 경우에는 보수후보 지지가 43.0%로 진보후보 지지 33.2%보다 10%p 정도 높았다. 이는 정당지지율이 10% 정도인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보수후보 지지가 진보후보보다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정당지지율이 10% 정도인 국민의당 지지층은 보수후보와 진보후보로 지지가 분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지역의 정당 지지율 차이만큼 보수단일후보 지지율이 진보단일 후보보다 더 높았다.
◇이념 성향…보수 38.5% 진보 14.5% 중도 31.2%
▶질문=보수와 중도, 진보 중에서 스스로 어느 쪽 성향에 가깝다고 생각하십니까?
대구경북 유권자들 가운데 스스로를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비율은 38.5%, 중도는 31.2%, 진보는 14.5%를 차지했다. 남성들 가운데는 44.3%가 보수, 34.6%가 중도, 11.9%가 진보라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3%였다. 반면 여성들은 32.9%가 보수, 27.8%가 중도, 17.0%가 진보라고 했다. 특히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2.3%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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