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2016시즌 9위에 그치며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뒤 사령탑을 비롯해 선수단을 대폭 개편, 새 시즌을 준비해왔다. 새로 선보이는 선수도 적지 않다. 특히 2017시즌은 이승엽의 선수 생활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삼성 팬들에게 더욱 의미가 크다. 삼성의 이번 시즌 관전 포인트를 두 차례로 나눠 짚어봤다.
사자가 다시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까. 김한수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31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여에 걸친 대장정에 들어간다. 전력이 예년 같지 않다는 평가가 적지 않은 가운데 삼성은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 삼성 라인업에선 지난해 볼 수 없었던 선수가 여러 명 눈에 띈다. 새 얼굴은 크게 다섯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외국인 선수, 자유계약선수(FA), FA 보상 선수, 군 복무 뒤 돌아온 복귀파, 새내기가 그것이다. 이들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삼성도 상승 기류를 탈 수 있다.
▶해외파=삼성은 일단 외국인 선수 세 자리를 모두 새 얼굴로 채웠다. 투수 앤서니 레나도, 재크 페트릭과 타자 다린 러프가 그들. 레나도는 구위가 좋고 페트릭은 제구에 중점을 두는 투수다. 4번 타자 역할을 맡은 러프는 장타력을 갖췄다. 다만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레나도가 다리 부상으로 5월 중순에야 복귀할 수 있다는 게 악재다.
▶FA=삼성은 겨우내 FA 시장에서 차우찬(LG 트윈스)과 최형우(KIA 타이거즈)를 잃었다. 대신 준척급으로 평가받는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 내야수 이원석과 FA 계약을 맺었다. 우규민은 이른바 '계산이 서는' 선발 요원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허리 등 몸 상태만 잘 관리한다면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 중장거리 타자인 이원석은 3루 수비도 안정적이다.
▶FA 보상 선수=FA 계약에는 보상 선수 제도가 뒤따른다. 삼성은 차우찬을 보내는 대신 투수 이승현을 데려왔다. 이승현은 빠른 공과 정면 승부를 마다하지 않는 근성이 돋보인다. 불펜 필승조로 키우기에 좋은 재목. 강한울은 최형우의 보상 선수다. 공격력이 다소 약하지만 수비가 좋고 발도 빠르다. 유격수와 2루수 자리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복귀파=김헌곤과 이수민은 지난해 말 상무에서 전역, 팀에 합류했다. 수비가 좋았던 김헌곤은 타격 실력도 끌어올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삼성은 김헌곤이 팀 타선의 핵으로 자란 구자욱처럼 퓨처스리그에서의 활약을 이어가길 기대한다. 이수민은 고교 시절 이름을 날렸던 좌완 투수. 올 시즌엔 일단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것으로 시동을 걸 전망이다.
▶새내기=장지훈은 1차 지명, 최지광은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고졸 신인이다. 시범경기에서 둘은 막 고교를 졸업한 투수답지 않게 호투했다.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 주눅이 들지 않은 채 시속 140㎞대 중반의 빠른 공을 거침없이 뿌렸다. 두 선수 모두 5선발 후보군. 올해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투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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