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추진하는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이 외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8일 싱가포르 국가문물국 관계자가 진흥원을 찾아 사업 성공 사례 조사에 나서, 새로운 '한류'가 기대된다.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핵가족화의 추세에 따라 사라져 가는 전통의 격대교육을 복원한 것이다. 아이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과 세대 간 전통문화 전승을 위해 할머니들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찾아가 교훈이 담긴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2009년 이야기할머니 30명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유아교육기관과 학부모, 이야기할머니 등 모든 참여 주체의 높은 관심과 참여로 지금은 2천583명의 이야기할머니가 전국 7천378개소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찾아가 45만 명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싱가포르 국가문물국은 미래 세대를 대상으로 한 전통문화 전승 사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 성과를 접하고 사전조사를 거쳐 직원 2명을 진흥원에 파견했다.
이들은 유교문화박물관과 현판 전시실 등 이야기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 원천인 기록유산을 보존'전시하는 시설을 둘러봤다. 이 과정에서 이야기할머니 사업 기획 배경과 추진 과정, 성공 요인, 성과 평가 방법 등에 큰 관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사업단 관계자와 함께 안동에서 활동하는 장옥경(66) 이야기할머니가 참여해 이야기 구연을 시연하기도 했다.
방문단 책임자 홍 수엔(Hong Suen) 씨는 "이야기할머니 사업 성공 사례는 우리가 추진하려는 싱가포르 전통문화를 미래 세대에 전승하는 사업을 기획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진흥원과 협력을 통해 계속 도움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용두 진흥원장은 "싱가포르 국가문물국의 이번 방문견학으로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 모델이 외국에 전파돼 '한류'의 폭을 넓히는 데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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