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30일 대구경북'강원 지역 경선에도 압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키면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경북'강원 경선에서 총 투표수 1만1천333표 가운데 8천179표(득표율 72.41%)를 기록하면서 2위를 기록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2천213표'19.59%)를 큰 표차로 누르고 압승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904표(8%)를 얻는데 그쳤다. 이날 대구경북'강원 투표자 수는 지난 28일 치러진 부산'울산'경남 지역 총 투표자 수 1만180명보다 많았다.
안 전 대표가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림에 따라 야권의 또 다른 후보로 선출될 것이 유력시되고 지지율도 급등하자, 그동안 대세를 이루고 있던 문 전 대표의 대항마로 부상, 선거구도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다자대결 구도에서 단숨에 2위권으로 반등했고 지지율도 15%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나 '문재인 대 안철수'라는 선거구도 형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를 위해 안 전 대표는 이미 '자강론'을 펴면서 민주당 경선에서 예선 탈락 가능성이 높은 안희정'이재명 지지층의 표심을 흡수하는 한편 호남권을 집중 공략해 '문재인 대세론'을 흔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 지지율이 상승함에 따라 비문(문재인) 연대 등 '제3지대 연대론'도 활기를 띠며 문재인 대항마로 세력을 확산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른 당 후보와의 연대나 단일화에 거리를 두고 있는 안 전 대표이지만 보수정당 등을 모두 아우르는 연대 후보로 선출된다는 보장만 있다면 불리할 이유가 없다는 게 캠프 측 계산이다. 게다가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까지 가세한 제3지대 띄우기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어 문 전 대표의 독주체제로 굳어지고 있는 대선 판도가 출렁거릴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안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이날 "안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전국 평균의 두 배 정도"라며 "안 후보의 지지율이 현재 15%라면 호남에선 30%를 넘는다는 뜻이고, 이는 문재인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대세론에서 멀어진다는 중요한 변곡점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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