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가 '마지막 항해'를 끝내고 침몰 1천80일 만에 최종 목적지인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세월호는 31일 오후 1시께 목포신항에 도착, 1시 30분 접안작업을 완료했다. 이날 오전 7시 맹골수도 사고 해역을 떠나 목포를 향해 105㎞의 항해를 시작한 지 6시간 30분 만이었다. 당초에는 시속 13∼18.5㎞의 속도로 105㎞를 운항해 오후 2시 30분께 목포신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소요시간을 1시간 30분이나 단축했다.
이제 세월호 인양은 하역 준비, 철제 부두로의 이동, 육상 거치 작업만 남았다.
육상 거치 과정에서는 선체 균형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균형을 잃어 하중이 한쪽으로 실리면 선체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석 간만의 차이가 가장 적은 소조기(4월 4∼8일)에 반잠수선과 부두의 수평을 맞추며 최대한 안정적인 환경에서 작업이 이뤄진다.
용접 부위 50곳 분리, 갑판 위 펄과 진흙 제거 등 준비 작업을 마치는 데만 3일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준비 작업이 끝나면 좌현이 접안한 반잠수선은 다시 위치를 바꿔 선미를 접안시킨 뒤, 초대형 특수 운송장비인 트랜스포터가 이용해 육상 부두로 이동한다. 예상 거치 완료 시점은 4월 6일이다.
거치가 완료되면 선체 안전도 및 위해도 조사, 방역 작업이 진행된다.
이후 선체조사위원회,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 등과 협의하고 4월 10일께 미수습자 수색'수습, 선체 정리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이날 오후 공식 브리핑에서 "미수습자 수습은 세월호 인양의 가장 큰 목적"이라며 "효율적인 수색과 조속한 수습은 해수부와 세월호 선체조사위가 공동으로 지향하는 가치이기에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세월호의 객실 부분만 잘라 내 똑바로 세우는 '객실직립방식'을 변경할 수 있는지 물음에 "어느 정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면 수색방식 변경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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