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테러집단이 전자기기에 폭발물을 숨겨 공항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할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미 정보당국은 수개월에 걸쳐 이 같은 정보를 수집했으며, 이는 미 정부가 최근 중동·북아프리카 8개국발(發) 항공편에 랩톱 등 전자기기의 반입을 금지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 정보당국은 테러단체가 전자기기 배터리에 폭발물을 숨기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새로운 정보에 따르면 랩톱에 폭발물을 숨기고도 오랜 시간 제 기능이 가능하도록 기술이 훨씬 더 정교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말 수차례 실험을 거쳐 가정용 공구로도 랩톱을 쉽게 변형할 수 있으며, 새로운 랩톱 폭탄은 과거에 개발된 것보다 검색대에서 탐지하기가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FBI는 미 교통안전국(TSA)의 승인을 받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각국에서 사용되는 공항검색대 특정 모델과 다양한 종류의 배터리와 폭발물로 만들어진 여러 랩톱 폭탄을 가지고 실험을 진행했다.
미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정보당국의 평가 결과 테러집단이 전자기기에 폭발물을 숨기는 등 상업용 항공을 계속해서 타깃으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미 정부는 수집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재평가하고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정부는 요르단, 이집트,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모로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8개 국가의 10개 공항에서 운항하는 9개 항공사의 미국행 항공편에 대해 랩톱 등 전자기기 기내 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영국도 터키·레바논·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튀니지 등 6개국에서 영국으로 오는 항공편에 대해 비슷한 조처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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