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자율탐구활동(소논문, 과제연구 활동)은 어떻게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수시모집에서 자율탐구활동이 실제 도움이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조민호 멘토=학생들은 자율탐구활동을 통해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깊이 있는 탐구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자연스럽게 소논문 쓰기 활동으로 이어져 학교마다 다양한 사례집들이 발간되기도 한다.
시간에 쫓기는 고등학생들이 자율탐구활동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여러 고교가 함께 방과 후 활동 시간을 이용해 공동교육과정으로 개설해 운영하는 '과제연구' 프로그램이 있어 집 가까운 학교에 문의해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학교 자체 자율탐구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무엇보다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에 학생들의 경험과 수행 능력, 학사 일정, 교사의 전문성을 들 수 있다. 이를 토대로 학생 수준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자율탐구활동 주제가 선정되어야 하며, 우리 주변에서 적용될 수 있는 현실적 문제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지구 온난화 방지에 대한 탐구'라는 일반적 주제보다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우리 학교의 설계'와 같은 구체적이면서 명료한 주제가 더 적합할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공적합성을 평가(정량 또는 정성 평가)하는 도구로 자율탐구활동이 주목을 받게 되면서 대학 진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스펙으로 학생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논문 대필, 표절, 사교육 유발 등의 문제점도 빈번하게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자율탐구활동에 대한 생활기록부 기재 내용은 학교 내에서 학생 주도로 수행된 연구 주제 및 참여 인원, 연구소요 시간만을 기재하도록 변경되었다. 그렇다고 소홀히 할 수는 없다. 자율탐구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자기소개서의 중요한 밑천이 되고 면접의 중요한 질문거리가 될 수 있다. 가능하다면 이와 관련된 진로, 독서활동들과 연계시켜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더군다나 평상시 수업에서도 탐구 과제에 따른 프로젝트 수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과정중심 평가가 도입되어 내신 평가에 반영하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궁금했던 사실을 논리적이며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버릇을 길러둔다면 창의성에 기반을 둔 인재 선발과 평가에 대응하는 자세를 기를 수 있을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히 글쓰기에만 치중하는 소논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고스란히 기록하는 일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과 배우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관심사를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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