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한국기행 '어느 환한 봄날에-1부, 지리산의 봄' 편이 3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어느 환한 봄날, 한국기행에서는 지리산을 찾아 누구보다 바쁘게 봄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하루를 만나본다.
옛날부터 '피밭'(稷田)이 많아 피아골이라는 이름이 붙은 전라남도 구례군에 있는 지리산 피아골. 이곳에는 귀농 3년 차 부지런한 일꾼 고성기 목사와 그의 가족이 산다. 닭 울음소리로 지리산의 아침을 맞이하는 고 목사는 아침부터 염소 해님이와 개 달님이, 그리고 닭들의 먹이를 챙긴다.
텃밭을 매고 집 안 곳곳을 고치는 그의 하루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어느새 성큼 다가온 봄을 맞아 오늘 그와 가족들은 매화 가지치기를 하러 뒷산으로 향한다. 피아골 고 목사 가족의 따뜻한 봄날을 만나본다.
쌍계사 맞은편 산자락에 자리 잡은 이강환, 박상옥 씨 부부의 집. 봄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차, 매화꽃차를 만들기 위해 부부는 오늘도 뒷산에 오른다.
매화꽃을 보며 처음 지리산으로 시집오던 날을 떠올리는 아내 상옥 씨와 자신을 믿고 따라준 아내에게 한없이 고마운 남편 강환 씨. 꿀보다 달콤하고 꽃보다 향기로운 부부의 봄날 소꿉놀이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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