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도 서민들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한겨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설 연휴 변수를 제외한 지난 1∼2월 전체 산업생산은 1.0% 증가했고 소비도 넉 달 만에 대폭 늘어났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도 2.1%로 회복세를 보여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기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서민들의 경기 체감은 여전히 찬 겨울이다. 오랜 불경기에 양극화가 심화한 탓이다.
올해 2월 실업률은 5.0%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올랐다. 2010년 1월(5.0%) 이후 7년여 만의 최고치다.
또 한국은행이 기업의 실제 매출을 바탕으로 조사한 지난 3월 대기업 매출 실적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99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올랐으나, 중소기업 매출 실적 BSI는 77로 단 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대기업'중소기업 간 매출 실적 BSI 격차는 22포인트로 2010년 11월(22) 이후 6년 4개월 만의 최대치였다.
기업과 가계 간 소득 불균형도 심각했다. 낙수효과가 약해지면서 내수의 주축인 가계의 소득이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 5.4%에서 지난해 6.4%(추정치)로 올랐다. 반면 지난해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가구(2인 이상)의 월평균 실질소득은 전년보다 0.4% 줄었다. 가계 실질소득이 감소한 것은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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