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가구 전국 1위
도시민 유치 활동
일자리'주거 지원
성공기-와송 재배
성공기-블루베리 재배
번잡한 도시의 삶이 싫은가? 그렇다면 해답은 귀농'귀촌이다.
2000년대 말부터 불기 시작한 귀농'귀촌 열풍이 아직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귀농 트렌드의 중심에 경상북도가 있다. 경북도 귀농가구는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2004년부터 2015년까지 12년간 전국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귀농의 최적지로 떠오른 경북도의 비결과 귀농 지원 정책, 귀농인 성공 사례를 5차례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도시 벗어나 목가적 삶
귀농은 도시에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농사를 위해 농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1997년 IMF 경제 위기, 2008년 세계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본격적으로 심화된 사회 현상이다. 귀농은 저성장, 저고용이라는 경제적 여건과 환경'삶의 질에 대한 관심 증가라는 문화적 배경에 베이비붐 세대들의 조기 은퇴라는 사회적 현상이 맞물리면서 확산되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농촌지역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한 대안으로 귀농인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15년 법률을 제정하는 등 귀농에 대한 장려 정책을 활성화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원에 따르면 2인 가족이 귀농해 10년간 농어촌에 거주할 경우 약 3천380만원의 사회적 편익이 유발된다. 2015년 귀농'귀촌인 48만6천638명을 기준으로 추정할 경우 사회적 순편익은 연간 8천224억원 수준이다.
경제적 편익뿐만 아니라 귀농인은 개인적으로 도시적 삶의 부정적 요소에서 탈피해 생태적, 목가적 삶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받는다. 농촌의 지역공동체 속에서 느끼는 기여감과 소속감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도 식량 안보 강화, 농촌 인구 증가, 농촌 생활환경 향상, 지역 간 문화적 교류 활성화 등 유무형의 사회적 편익이 있다.
◆농촌 인구 및 귀농'귀촌 인구 지속 증가
감소 추세를 보이던 농촌 인구가 최근 수년간 증가세로 전환하고 있다.
농촌 인구는 1975년 1천791만 명, 2000년 938만 명, 2010년 876만 명으로 감소하다가, 2015년 939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에 비해 7.2% 증가한 것이다.
2015년 현재 도시에서 농촌으로 유입된 인구는 연간 37만여 명으로 같은 기간 농촌에서 도시로 유입된 인구보다 4만여 명이 많다.
경북도 귀농 가구는 2004년부터 어려운 농촌 여건에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기준 전국 1만1천959가구 중 경북이 2천221가구로 18.6%를 차지하면서 전국에서 귀농 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 됐다.
연도별 경북 귀농 가구는 2004년 334가구, 2009년 1천118가구, 2014년 2천112가구, 2015년 2천221가구이다.
전국 귀농 가구는 2004년 1천302가구, 2009년 4천80가구, 2014년 1만758가구, 2015년 1만1천959가구이다.
2015년 시'도별 귀농 순위는 경북이 2천221가구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전남(1천869가구), 경남(1천612가구), 충남(1천374가구), 전북(1천164가구) 순이다.
유형별 귀농인 현황을 보면 2015년 경북 귀농인 2천249명 중 40대 이하는 30%로 전국 비율과 동일하다. 경북 귀농인의 귀농 전 거주지는 대구경북권이 53%, 서울'경기 수도권이 21%, 부산'경남권이 11% 수준이다.
귀농 가구별로는 1인 가구가 1천320가구로 도내 전체 귀농 가구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2인 가구가 25%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비율은 전국 규모에서도 60%로 동일한 수준이다.
경북 귀농인이 가장 많이 재배하는 작물은 과수(51%), 채소(35%), 논벼(21%) 순이다. 반면 전국에서 귀농인이 가장 많이 재배하는 작물은 채소(42%), 과수(34%), 논벼(24%) 순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관계자는 "귀농지로서 경북의 매력은 과수 재배 특화 지역이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청정지역 경북, 특화 작목 우수
경북은 전통적인 농업지역이다. 다른 지역보다 전국 생산 1위를 차지하는 농축산물이 많다. 사과, 참외, 한우, 포도, 복숭아, 자두, 고추, 떪은 감 등 소득 작물이 다양하면서 생산량이 많다.
특히 과수, 특용작물, 채소 재배지로 특화돼 있기 때문에 고소득 작물을 선호하는 귀농인 성향에 적합하다.
또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는 청정지역이다. 지역마다 특화된 작목이 있어 농업 여건이 우수하다. 전국에서 농업인이 가장 많아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 농업인도 많다.
농가 인구는 경북이 41만141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전남(31만8천848명), 충남(30만8천455명), 경남(29만3천720명) 순이다.
경북으로의 귀농 유형을 보면 연고가 없는 도시민의 귀농'귀촌 형태가 69.5%로 가장 많아 귀농의 적지임을 증명하고 있다.
2015년 경북 시'군별 귀농 가구 수는 김천'의성이 158가구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상주(153가구), 영천(152가구), 청도(139가구), 안동(137가구), 봉화(128가구), 예천(114가구), 청송(112가구) 순이다.
◆귀농'귀촌인 대거 유입
2015년 현재 2천221가구, 3천600명의 도시 인구가 경북도 농촌 지역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귀농 평균 증가율과 2010년 역귀농률을 대입하면 2021년까지 모두 33만7천643가구의 귀농'귀촌 가구가 도시로부터 도내 농촌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귀농'귀촌 가구 중 약 30%가 귀촌 2년 이내에 영농에 종사한다는 실태 조사 결과를 근거로 2021년까지 누적 영농 종사 귀농'귀촌 가구 수를 계산해 보면 11만7천521가구에 이른다. 이는 2015년 도내 농가 수 18만4천642가구의 64%에 달하는 수치이다. 최대한 소극적으로 전망해도 2021년에는 도내 전체 농가의 약 50%를 귀농'귀촌인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농'귀촌 추세는 앞으로 5년간 농촌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약 30만 가구에 달하는 귀농'귀촌인의 대거 유입에 따라 농촌의 현지 소비자층이 두터워지는 장점이 있다. 반면 현지 농업인과 귀농'귀촌인과의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동시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50, 60대 및 은퇴자 중심으로 도시민을 유치하던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청년 농업인을 적극 유입시키겠다"면서 "지속 가능한 농업 농촌 구현을 위한 귀농 정책을 추진해 귀농인과 지역민이 모두 활력 넘치는 농업과 농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