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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선출마 공식 선언…"통합정부 만들 것"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19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19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연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여러 정파와 인물을 아우르는 최고 조정자로서 나라를 안정시키고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위기돌파 통합정부'를 보여드리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정당 추천 없이 출마해서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 바로 그 통합조정의 소명을 수행하기 위해서"라며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출마와 선거운동은 통합정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민주화, 개헌, 그리고 통합정부에 공감하는 세력이 뭉쳐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 세 가지 대의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손을 잡고 활기가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임기단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적폐 중의 적폐, 제1의 적폐인 제왕적 대통령제는 이제 정말 끝내야 한다"며 "3년 뒤인 2020년 5월에는 다음 세대 인물들이 끌어가는 새로운 대한민국, 제7공화국을 열겠다"고 제시했다. 또 "차기 정부는 통합정부의 정신으로 연대하는 정부여서 어떤 개혁조치도 가능한 국회 의석이 모일 것"이라며 "실제 수많은 개혁입법이 말만 무성한 게 아니라 제대로 실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를 직접적으로 공격했다. 그는 "위기 상황을 수습할 대통령을 뽑는 것인데 지난 세월이 모두 적폐라면서 과거를 파헤치자는 후보가 스스로 대세라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잠깐 실수로 잘못 읽었다고 하기엔 너무도 심각한 결함"이라며 "국정 책임자에게 무능은 죄악"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대표는 이어서 자신이 탈당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이미 망해서 과거가 된 정권을 두고 정권을 교체하자는 집단이 판단력이 있는 사람들인가. 과거 집권했던 5년간 국민 사이에 미움을 키운 것 이외엔 별로 한 일이 없는 사람들이 지금 이 마당에 적폐청산을 주장하면 국민에게 뭘 해주겠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또 다른 후보는 어떻게 집권할지도 모르면서 여하튼 혼자서 해보겠다고 한다"며 자강론과 독자노선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힘을 합쳐보겠다는 유능과 혼자 하겠다는 무능의 대결"이라며 "무능한 사람이 나라를 맡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등과 회동하면서 '비문(비문재인) 연대''움직임에 불을 지피고 있는 가운데 그의 출마선언이 정치판에 어떤 파장을 던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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