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서는 '거침없는 입담'이라 말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독설' '막말'로 표현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최근 발언 등에 대해 경상남도의 한 관계자는 "그게 홍준표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옆에서 지켜본 경남도지사로서의 홍준표는 "순발력이 있고 단도직입적이며 카리스마가 있다"고 했다.
보주 진영 대표 주자로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를 향해 쏟아내는 발언부터 지난 4일 손석희 JTBC 앵커와의 방송 인터뷰에서 벌인 신경전까지 홍 후보의 말은 그야말로 거침이 없다.
이런 그의 언행에 "속이 시원하다"는 일부 보수층 지지자도 있지만, 거부감을 갖는 유권자들도 많다.
실제 6일 한 일간지가 전국 성인 남녀 1천500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는 '절대 투표하지 않을 후보'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38%가 홍 후보를 지목했고, 다음으로 28.1%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꼽았다.
비호감 이미지가 굳어진다면, 그가 외치는 보수 정권 재창출 구호는 헛것이 될 가능성이 크다.
비상이 걸린 판이지만, 캠프 측은 되레 느긋하다.
현직 도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홍 후보는 선거운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선거운동성 발언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캠프 측의 설명.
캠프 관계자는 "이런 제약으로 현재 홍 후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면서 "공직자 사퇴 시한인 9일 이후 홍 후보가 본격적으로 선거판에 뛰어들면 그때부터 '진가'가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 캠프는 지금까지 보여준 '무데뽀' 이미지를 상쇄시킬 키워드로 '국민과 미래, 신뢰' 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과 4일 대구경북, 부산경남 지역을 순회하며 '보수층 집토끼' 지키기 전략에 힘을 쏟은 홍 후보는 5일에는 불모지로 여겨왔던 호남지역과 선거철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광주시당에서 열린 호남'제주권 선대위 발대식 및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홍 후보는 "5'18 희생자분들의 희생으로 한국 민주주의가 한 걸음 더 나가 성숙해진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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