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 출신 무소속 2명, 성윤환 후보로 단일화

4·12 국회의원 재선거…탈락 박완철, 사퇴서 뒤늦게 제출

4'12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 판이 무소속 후보 단일화라는 막판 변수가 불거지면서 판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당 공천자들이 모두 의성 출신인 가운데 선거 막판 돌풍을 일으킬 변수로 주목받았던 상주 출신 성윤환(60'전 국회의원) 후보와 박완철(61'한국과학기술원연구원) 후보의 무소속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6일 기호 9번 성윤환 후보로 결정됐다.

하지만 탈락한 박 후보가 갑자기 행방불명된 뒤 이날 후보 사퇴시한이 임박해 선관위에 후보 사퇴서를 제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당초 단일화 합의서에는 패자가 후보 사퇴를 하고 승자의 지지 선언을 하는 기자회견 등이 약속돼 있었다. 연락이 닿지 않던 박 후보는 결국 마감 10여 분을 앞두고서야 상주선관위에 사퇴해 어렵게 성사된 단일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성 후보는 "사람 마음은 알 수가 없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사태에 책임 있는 친박 김재원 후보가 당선되면 지역의 망신이자 수치인 만큼 저를 중심으로 우리 지역의 자존심을 보여주자"며 '반김재원' 결집을 호소했다.

한편 이번 재선거의 종합적인 흐름은 김 후보에게 유리한 형국으로 진행되는 분위기이다. 선거 초반에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실패한 박근혜정부 심판 성격이 작용해 친박 김 후보가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을 시작으로 파면, 구속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갖는 지지층이 뭉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는 박근혜 동정론에 대해 결집하는 분위기와 지역대결 구도 정서가 충돌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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