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안경 브랜드 기업들이 미국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가, 미국 퍼스트레이디 의상 디자인 업체로부터 지역 최초 컬래버레이션(협업) 제안을 받았다.
대구시(시장 권영진)와 (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원장 김원구, 이하 안광학진흥원)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미국 '비전엑스포'(Vision Expo East)에 지역 안경 브랜드 업체 6개 사와 함께 처음 참가해 이런 성과를 냈다고 7일 밝혔다.
매년 뉴욕에서 대규모로 열리는 비전엑스포는 미 대륙(북'중'남미)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중요 관문으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세계 669개 사, 4천여 개 브랜드가 참가했으며 68개국 약 2만7천 명이 참관했다.
안광학진흥원은 대구시 '지역 안경 브랜드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프레임'선글라스 업체(세화콜렉션, 스마트광학, 어반아이웨어, 에이치투씨 디자인)와 안경 클리너 업체(씨엠에이 글로벌, 코리아티엠티) 등 총 6개 사와 대구 브랜드관을 꾸렸다.
전시회를 찾은 미국 뉴욕의 유명 패션 디자인사 '프라발 구룽'은 대구 안경업체 한 곳과 신규 컬래버레이션 브랜드를 내놓기로 했다. 현재 2개 업체를 놓고 최종 계약 대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광학진흥원에 따르면 지역 업체가 외국 유명 업체의 주문을 받아 납품한 적은 있으나 동등한 관계로 협업하는 건 최초다.
프라발 구룽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 미셸 오바마의 의상을 제작한 업체다. 한국인 수석 디자이너 진 케이(Jin Kay, 한국명 김진우) 씨가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클리너 전문업체 코리아TMT(대표 이상준)는 전시회 첫날 미국'멕시코 바이어와 2억여원 상당의 납품 계약을 맺었다. 프레임 전문업체 스마트광학(대표 강윤규)도 미국'캐나다뿐만 아니라 남미의 에콰도르, 브라질, 페루 등지 바이어와 상담 및 계약을 두루 진행해 미주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는 OEM 업체 중심의 단체관이 아니라 처음으로 해외전시회 브랜드관을 지원했다. 지역 안경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브랜드를 키우는 첫 단추를 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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