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과 노점상 사이에 갈등(본지 3월 14일 자 10면 보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는 구청이 최근 불법노점 정비종합계획을 확정하면서다. '1차 타깃'인 목련시장 노점상들은 6일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 진입을 시도하다가 구청 직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구청은 올해 목련시장 주변(38곳), 신매역 주변(17곳) 노점에 대해 순차적으로 '거리가게 허가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동아백화점 수성점 주변 노점(25곳)으로 확대한다. 또 다른 재래시장 주변 노점에는 '노점 실명제'를 도입, 노점 매매를 차단하고 매대 규격을 축소하는 등 질서를 확립해나갈 예정이다.
구청은 1단계 목표인 목련시장 정비사업이 실패하면 나머지 계획도 모두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성구 노점상은 모두 275개(올해 1월 기준)에 달한다. 구청 관계자는 "노점상들을 대체부지로 이전시키고 소득 등을 기준으로 노점상을 선정해 양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구청 측의 강경 입장에 맞서 목련시장 노점상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목련시장'신매역'동아백화점 수성점 주변 노점상들은 대구에서 유일하게 '민주노점상전국연합'에 가입해 있기도 하다.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목련시장 노점지역연합회는 "수성구청이 노점단체 가입지역만 골라서 탄압한다"며 "이달 말 영남권 조직과의 연대 투쟁을 통해 수성구청 규탄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청은 노점단체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이들 세 곳의 주변 혼잡도가 매우 높고, 주민 민원이 많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구청 측은 "목련시장 인근 용지초교 학부모 420명이 최근 집단민원을 제기하는 등 주민 불만이 높다"며 "상생 방안을 충분히 마련해 두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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